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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명 사망 아파트 화재…경찰 "외부 침입 흔적 없어"

일가족 3명 사망 아파트 화재…경찰 "외부 침입 흔적 없어"
▲ 10일 대구 동구 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로 인해 파손돼 있다.

경찰이 대구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사건 경위 및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방화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대구 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숨진 어머니 A(47) 씨와 자녀인 B(13) 군, C(11) 양에 대한 부검을 오늘(11일) 오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화재인지, 외력 등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인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도 손상이나 독극물 중독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새벽 화재로 A 씨는 아파트 화단에 추락한 상태로, B 군과 C 양은 안방에 누운 상태로 소방대원들에게 발견됐습니다.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거실 등 4곳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됐으며 양초와 성냥도 다량 발견됐습니다.

또 아파트 내부 발화지점 주변에 노끈으로 묶은 서적 수십 개 등 인화성 물건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자 가구 등으로 막혀 있었던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인이 집 안에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가족 중 한 명인 아버지 D 씨는 화재 당시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로선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D 씨에게서는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과도한 부채 등 생활고를 겪은 정황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하는 것이며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화재 원인도 최종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불은 전날 오전 3시 35분 동구 신천동 아파트 11층 세대 내에서 발생했으며 19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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