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김 여사의 내일(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법원에 두 차례에 걸쳐 800쪽이 넘는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오늘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목요일(7일) 572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오늘 오전 276쪽 분량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서울고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팀에서 수사했고, 지난 6일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해당 사건 신문을 맡았습니다.
민중기 특검이나 특검보 4명은 심사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구금 및 유치할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변경신청서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김 여사는 영장심사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서울구치소 측에서 장소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특검팀 설명입니다.
이는 김 여사의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 의혹(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내일 영장심사가 끝난 뒤로 당일 늦은 오후나 이튿날 새벽쯤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만약 김 여사가 구속될 경우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기록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