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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반대" 도쿄 집회…"시끄럽다" 우익들은 욕설

<앵커>

광복 80주년인 올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한일 합동 집회가 도쿄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일본 시민단체와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의 요구에도, 일본 유력 정치인들은 오는 15일 신사를 찾을 걸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스쿠니 NO!]

일본이 종전 기념일로 부르는 8.15를 닷새 앞둔 어제 저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도쿄 거리로 나왔습니다.

[야스쿠니 참배 절대 반대!]

시민들은 야스쿠니와 군국주의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약 한 시간가량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야노 히데키/일본 활동가 : 야스쿠니는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신사입니다. 더군다나 A급 전범들도 합사되어 있는 곳이고요.]

지난 2006년에 시작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번 집회에는 일본 시민 200명과 야스쿠니에 합사된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도 참석했습니다.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지금 야스쿠니 신사에 2만 1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무단으로 합사돼 있습니다. 저희들이 20여 년 전부터 일본 시민들과 함께 침략 신사 야스쿠니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우익 단체들의 방해 시도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행렬 옆에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시끄럽다고, 이 ○○들아.]

행렬에 뛰어들려는 시도를 일본 경찰들이 저지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오는 15일에도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있을 예정인데, 최근 선거에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확인된 만큼 참배 규모도 더 늘 수 있단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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