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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치우자 "북도 철거 시작"…대화 물꼬는 미지수

<앵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움직임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최근 우리 군이 먼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자 북한도 여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걸로 풀이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도 개풍군 일대.

북한의 대남 확성기가 보입니다.

이런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남북 접경지역 40여 곳에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확성기 시설 일부를 오늘(9일) 오전 철거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지 나흘 만입니다.

합참은 전 지역에 대한 대남확성기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만큼 북한군 활동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군 당국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그 직후 8시간 만에 대남 소음 방송을 껐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군이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하자,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측 주도로 남북이 확성기 방송 중단과 시설 철거를 주고받는 양상이지만 꽉 막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북한 김여정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은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되돌린 것에 불과하며, 평가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서로 상대하지 않고 살자'라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상대가 대하는 대로 강 대 강 온 대 온으로 하겠다는 기조로….]

대통령실은 더 나은 한반도 평화와 상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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