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서해 천수만에서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이 8일 폐사를 막기 위해 조피볼락들을 바다에 풀어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서해 천수만에서 양식 물고기 84만 마리가 넓은 바다로 풀려났습니다.
천수만 태안군 해역 10개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오늘 조피볼락(우럭) 치어와 중간어 67만 9천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수온이 조피볼락이 견딜 수 있는 한계인 28도에 다다르기 전 미리 풀어줘 폐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방류에 참여한 가두리 양식장에는 최대 5천만 원씩 지원됩니다.
한 어민은 "정성껏 키워왔던지라 풀어주기까지 고민이 많았으나, 이대로 가다가는 폐사할 것 같아 일단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긴급 방류에 따른 어종 보호를 위해 포획금지 기간을 설정하고, 어업인 대상 홍보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양식장 고수온 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 32억여 원을 투입하는 태안군은 추가 방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태안 해역에서는 105개 어가가 34.8㏊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피볼락과 숭어가 주 양식품종인데, 총사육량은 2천279만 마리에 이릅니다.
천수만 내 보령시 오천면 소도 해역 2개 양식장에서도 조피볼락 15만 8천8백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충남도와 시군은 긴급 방류에 따른 어종 보호를 위해 포획금지 기간을 설정하는 한편 2차 방류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해 충남에서는 고수온으로 조피볼락과 전복 등 824만 마리가 폐사해 97억 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속온주의보 지속 일수는 2018년 41일, 2019년과 2020년 22일, 2021년 35일, 2022년 62일, 2023년 54일, 지난해 71일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태안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