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절한 경제] 세제, 성능과 가격 '천차만별'…비용 '최대 3배', 유해물질은?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오늘(8일)도 경제부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한 기자, 오늘은 세제 얘기인 것 같은데, 세제마다 차이가 좀 많이 나나 보죠?

<기자>

마치 광고만 보면 모든 때를 다 빼줄 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그런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8개 제품을 조사했는데 혈액 잉크 오염에 대해서는 단 한 개의 제품만 '우수'로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액체형 세탁 세제 8개 제품을 선정해서 세척 성능과 1회 세탁 비용 같은 걸 조사를 해서 우수, 양호, 보통 이렇게 3개로 분류했습니다.

혈액이나 잉크, 평소에 한번 옷에 베였다 하면 사실 잘 안 지워지긴 하죠.

5개 제품은 '양호' 2개 제품은 '보통'인 것으로 조사됐고요.

'퍼실 퓨어 프레쉬 플러스'만 우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우리가 떼, 즉 오염물질이라고 잘 인식하는 게 기름과 단백질이잖아요.

이에 대한 세척 능력은 아쉽게도 '우수'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평균 이상이었는데요.

8개 제품 중에 6개 제품이 양호했고요. 2개 제품이 '보통'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사 나오면 그래서 어떤 제품이 제일 별로라는 거냐, 답답하다 하시는데 친절한 경제에서는 제가 콕 찍어 알려 드리겠습니다.

쭉 봤더니 특히 떼가 쏘옥 빠진다고 광고하는 <비트 실내건조 시트러스 블라썸>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들에 비해 기름 단백질뿐만 아니라 혈액 잉크 오염에 대한 세척 성능이 떨어지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성능도 차이가 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 번 세탁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봤더니 제품 간 최대 3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시원하게 이름을 다 밝히겠습니다.

먼저 가장 비싼 것과 싼 것을 얘기해 드릴게요.

스너글 액체 세탁 세제 '블루 스파클 플러스 실내건조'가 176원으로 가장 비쌌고요.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비'가 56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3배 차이가 나죠.

그리고 또 궁금하실 겁니다.

아까 세탁 성능이 다소 떨어졌던 비트 실내건조 시트러스 블라썸 제품은 1회 세탁 비용이 8개 제품 중에 몇 등일지가요.

확인해 보니까 78원으로 뒤에서 세 번째로 저렴한 걸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러니 한 부분은요.

앞서 가장 비싸고, 가장 싼 제품이라고 했던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비와 스너글 액체 세탁 세제 블루 스파클 플러스 실내건조 두 제품의 세척 성능은 똑같았는데요.

기름 단백질과 혈액 잉크오염에 대한 세척 성능은 둘 다 '양호'로 나왔습니다.

결국 가격은 세 배 차이 나는 데 성능은 동일했다는 거죠.

<앵커>

이름도 정말 길고 어려운 제품이 많은데, 유해물질도 한 기자가 마저 알아봤다고요?

<기자>

우리가 세탁 세제를 사용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세탁물이 몸에 닿으니까요.

다행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준 적합을 받았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정헌/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책임연구원 : 세제 유해물질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관련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제품은 용기에서 세제누액이 발생하여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퍼실 퓨어프레쉬 플러스가 뚜껑 사이로 새어 나오는 내용물이 있어서 넘어진 채로 두면 세제액이 샐 우려가 있다는 거지, 그 외에 8개 제품에서 다른 유해물질에 대한 건 관련 기준에 적합하다는 건데요.

벤젠이나 비소, 염화비닐 같은 유해물질의 함량을 시험한 결과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제품 내용물이 자연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생분해도 전 제품에서 '기준적합'으로 판명이 됐는데요.

참고로 시중에 유통 중인 세탁 세제는 28일 이내에 미생물에 의한 생분해 정도가 70% 이상이어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