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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그 예쁘던 해변을 다 망쳤다" '흉물'된 해운대 축제 공간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해운대 해수욕장 한쪽이 썰렁합니다.

해운대구가 백사장 일부를 민간에 내주고 시작된 축제가 한 달 만에 중단 위기에 놓인 겁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해변과 달리, 축제 장소로 지정된 구간은 인적이 끊긴 지 오래.

축제 공간인 모래 사장은 텅 비었고, 무대 뒤편에는 쓰레기만 방치돼 있습니다.

[관광객: '굳이 여기다 이걸 만들었을까?' '가족이 같이 놀아야 하는 공간인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관광객: 경관을 해치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차라리 없었으면 그냥 해변이었으면 더 예뻤겠다 싶어요.]

해당 축제는 원래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운영 예정이었지만, 디제잉 파티와 무대 행사 등 핵심 프로그램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입니다.

[해수욕장 관계자: DJ가 와서 음악 틀고 춤추고 그랬는데 안 한 지 일주일쯤 된 것 같아요. 곧 철수한다는 말이 있어요.]

축제 운영을 맡은 민간 조직위는 해운대구가 무대 음량을 제한하면서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무대 시설업체 관계자: 민원이 너무 많다고 소리를 60~65db로 줄이라고 하고 무대 운영이 거의 안 되게 차단했거든요.]

대목을 기대했던 푸드트럭 상인들도 피해가 큽니다. 두 달 임대료로만 3,500만 원을 미리 냈지만, 제대로 된 장사는 시작도 못한 겁니다.

[푸드트럭 상인: 입점비 3,500만 원 냈습니다. 장사도 할 수 있게끔 (주최 측에서) 무대나 홍보 같은 건 하지 않았고, 저희는 이미 적자가 어마어마합니다.]

축제 기간이 한 달 넘게 남았지만, 일부 무대는 이미 철거에 들어갔고, 7월 26일 예정됐던 대학가요제도 연기됐습니다.

더욱 점입가경인 건 축제 파행의 책임을 두고 운영사와 해운대구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 대학가요제 조직위원회에서 (해운대 축제를) 다 총괄하고 있고요. 저희 해운대구에서는 이제 후원만 하고 있습니다. 그 주최 측하고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저희는 모릅니다.]

상인과 운영 관계사 160여 명은 전체 피해 규모가 20억 원에 달한다며 공동 입장문을 내고 항의에 들어갔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운영사에 정상화 방안 제출을 요구했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행사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번 어긋난 축제가 다시 살아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 이슬기, 구성 : 최석훈(인턴), 영상편집 : 김수영 ,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모닝와이드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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