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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남부·하와이서 잇단 산불…대피·경계령

미 캘리포니아 남부·하와이서 잇단 산불…대피·경계령
▲ 캘리포니아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타바버라 북쪽 지역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일 오후 3시 44분쯤 샌타바버라와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 걸쳐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확산 중입니다.

'기포드 화재'(Gifford Fire)로 명명된 산불은 현지시간 오늘 오전 9시 42분 기준으로 서울(605.2k㎡) 면적의 절반이 넘는 334㎢를 태웠습니다.

소방관 1천여 명이 동원돼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진압률은 아직 7% 수준입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이 지역의 고속도로 일대에서 발생한 최소 4개의 작은 산불이 합쳐지면서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불이 고속도로를 덮치며 확산하는 와중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화재 진압에 동원된 소방국 계약직 직원 2명까지 차량 전복 사고로 다치는 등 총 3명이 부상했습니다.

산불이 확산 중인 곳은 샌타바버라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105㎞,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는 북서쪽으로 약 241㎞ 떨어진 지역입니다.

화재 지역에서 가까운 주거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이 일대 목장주들은 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아직 심각한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불꽃이 여러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한여름의 건조한 기후에 때때로 강한 바람이 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마우이섬 서부 카아나팔리 지역에서 어제 오전 11시 40분쯤 화재가 신고됐으며, 그 직후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습니다.

마우이 재난 당국은 이 일대에 대피령과 경보를 발령했다가 불길을 잡은 뒤 오후 2시 40분에 대피령을 해제하고 도로 통행을 재개시켰습니다.

다행히 이 화재는 0.36㎢ 면적을 태운 뒤 불길이 봉쇄돼 확산을 멈췄습니다.

화재 관련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태평양의 기후 변화로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여름철 고온 건조한 기후가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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