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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4호기 오늘 운영 종료…계속 운전 심사

고리 원전 4호기 오늘 운영 종료…계속 운전 심사
▲ 고리원전 2호기(왼쪽부터), 1호기, 3호기 4호기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 원전 4호기가 오늘 설계수명 40년이 종료돼 가동을 멈춥니다.

정부와 원전 운영 사업자인 한수원은 4호기를 계속 운영하고자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전 4호기는 오늘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력 생산을 멈춥니다.

한수원은 어제 오전 4시부터 시간당 3%가량씩 4호기의 출력을 줄이는 작업을 해왔으며 오늘 오후 2시 출력을 중단하고 전력 계통에서 분리해 기능을 완전히 멈춥니다.

고리 4호기는 발전 용량 95만㎾의 가압 경수로형으로 1985년 11월 첫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운영 기간에 꾸준히 설비 개선 등을 통해 현재도 전력 생산 기능에는 이상이 없지만 당초 설계에 명시된 운영 기한 40년이 다 된 만큼 일단 가동 중지가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향후 전력 수요와 신규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이라도 법상 추가 운영 기한인 10년간 더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3년 4월 설계 수명을 다하고 가동을 중단한 고리 2호기에 대해서는 원안위에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를 제출하고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공청(의견 수렴)을 거쳐 원안위에 계속 운전 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원안위에서는 조만간 계속 운전 허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고리 4호기는 지난해 9월 운영을 중단한 3호기와 함께 계속 운전 승인 획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2023년 11월 원안위에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심사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2호기의 경우 올해 하반기, 3·4호기는 내년 중 심사 승인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고리 1호기의 경우 설계 수명 30년으로 1978년 가동을 시작해 추가 운영까지 40년간 가동됐습니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2017년 1호기 영구 정지를 결정하고 지난 2021년 원안위에 해체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원안위는 지난 6월 1호기 해체를 승인했습니다.

이는 국내 상업용 원전 첫 해체 사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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