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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극한호우 반복되는 날씨에…먹거리 물가 들썩였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극한 호우가 반복되는 날씨에 먹거리 가격이 크게 뛰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솟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망설여집니다.

매년 여름이면 폭염이나 폭우 탓에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곤 하지만, 올해는 더 많이 오른 것 같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김순옥/서울 은평구 : 너무 비싸죠, 야채 값도 비싸고 다 비싸요. 상추 깻잎 쪽파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어요.]

실제 폭염에 취약한 시금치값이 한 달 전보다 78.4% 올랐고, 상추와 배추도 각각 30%와 25% 가격이 뛰었습니다.

과일 중에는 포도와 수박값이 한 달 새 상승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1% 올라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었지만, 수산물이 7% 이상 올랐고 가공식품은 4%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박병선 과장/통계청 물가동향과 : 가공식품의 경우 커피 발효유 등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의 순차 반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으나, 7월 유통업체 할인 행사 등으로 상승 폭은 둔화됐습니다.]

소비쿠폰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소고기값은 지난달 1년 전보다 4.9% 뛰며 6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는데, 통계청은 소비쿠폰 지급이 지난달 21일 이후여서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집중호우와 폭염의 여파로 이달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추 방출 규모를 지난달의 두 배로 늘리고, 수박같이 가격이 높게 뛴 품목은 정부 할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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