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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송언석 사면 요청 문자 논란…명단 면면 보니

<앵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낸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일부 보수 진영 인사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대통령실에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사면이 정치적 거래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입니다.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와 정찬민, 홍문종, 심학봉 전 의원에 대해 사면 또는 복권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수신인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강 실장이 "이게 다예요?"라고 되묻자, 송 위원장은 "현재까지 연락 온 건 이게 전부입니다"라고 답했고, 눈웃음 이모티콘도 달았습니다.

안 전 시장의 배우자는 지난 20대 대선 경선 때 홍보대행업체에 금품을 건넨 혐의가, 정 전 의원은 뇌물수수, 홍 전 의원은 횡령 등 혐의가 각각 확정돼 수감 중이고, 심 전 의원은 뇌물수수로 복역한 뒤 현재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송 위원장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설과 관련해 자신은 조 전 대표 사면에 반대한다며 이런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대통령의 사면권이 범여권 정치세력 간의 정치적 거래,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늘 "앞에선 정치인 사면을 강하게 반대해 놓고 뒤에선 자당 출신 비리 정치인의 사면복권을 요청한 것이 들통났다"고 꼬집었습니다.

모레 법무부가 사면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정치인 사면은) 의견 수렴 단계고, 아직 최종적 검토 내지는 결정은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선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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