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5000달러 선 회복…"시장 공포 과장"

미국 고용 시장 악화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반등하며 11만 5천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4일 오후 7시 2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7% 오른 11만 5천30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인플레이션 우려에 11만 5천 달러 선을 이탈한 비트코인은 지난달 1일에는 미 고용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이에 지난 2일에는 11만 2천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가 12만 3천 달러대보다 약 10% 내린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시장 공포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등했습니다.

또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스트래티지 등 기관들이 비트코인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을 키웠습니다.

스트래티지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비트코인 2만 1천21개를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입 규모는 24억 6천 만달러로, 스트래티지가 2020년 말 가상화폐 매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2만 8천791개로 늘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는 "이번 하락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비관적 신호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그러나 미국 시장 개장 전부터 기회를 노린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시장의 공포가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19% 급등한 3천723달러, 엑스알피(리플)는 4.20% 올라 3.0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18%와 5.43% 상승한 169달러와 0.21달러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