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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로 몰려와" 발밑 우글우글…극한 기후에 서울도 발칵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극한 기후 속에서, 도심 곳곳 쥐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최근 각 구청 민원 게시판에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 쇼핑몰 등에서 쥐 떼가 출몰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지자체들도 내부 센서로 방역 업체에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 쥐덫 같은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모두 80대의 스마트 쥐덫을 설치했는데, 관악구도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봉천역 등에 스마트 쥐덫 17대와 쥐약을 설치했습니다.

쥐 떼의 잦은 출몰은, 최근 유례없는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쥐의 번식력이 높아지는 데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노후화된 배수 하수관이 점차 쥐들의 서식지가 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하수관로 가운데 50년 이상 연식은 30%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쥐와 관련된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나 가축 소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진흙으로 감염되는데,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주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패혈증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률 5~15% 정도의 질병입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에 감염된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잠복기를 거쳐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침수와 집중호우가 끝난 시점이 인수공통감염병 고위험 시기인 만큼, 작업 중 상처 부위를 반드시 보호하고, 외출 후 꼭 손을 씻는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취재: 정혜경 /영상편집: 고수연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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