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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중 경찰 매단 채 도주…태연히 국밥집 찾더니

<앵커>

부산에서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난 5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를 내고 도주한 지 10시간 만에 한 음식점에서 붙잡혔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관이 50대 남성 A 씨가 몰던 흰색 승합차 옆에서 음주 단속을 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경찰관이 차량을 쫓아갑니다.

하지만 차량의 창문에 매달렸던 경찰은 결국 도로에 나뒹굴고 맙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한 A 씨는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약 10여m가량을 이동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은 무릎이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사고를 입었습니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A 씨는 다음 날 아침 10여km 떨어진 한 국밥집을 찾았습니다.

소주 1병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A 씨는 식사가 끝날 때 즈음,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도주 10시간여 만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식당 주인 : 소주 반병 먹었는데 형사들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체포했지. 체포해 가고 나서 한 2~3분 있으니까 (뒤따라) 순찰차 2대가 막 왔어요.]

경찰이 A 씨를 검거한 뒤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진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는 술을 마시러 갔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고 20분 전 맞은편 차선에서 음주 단속에 응했는데 또다시 음주 단속을 받게 되자 화가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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