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는 보름 전 침수됐던 곳이 피해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제대로 된 피해 예방이 이뤄지지 않았고 매년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KBC 양휴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침수 피해 상인들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자포자기한 듯 길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침수된 집기류를 꺼내 빗속에서 흙탕물을 씻어내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도 물에 잠겨 엉망입니다.
[침수 피해 상인 : 하나 둘 셋.]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는 차가 거의 침수될 정도로 역류한 하천물에 잠겼습니다.
이곳 지하 주차장은 이번 폭우로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곳입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에는 어제(3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시간당 최대 강수량 89.5mm를 기록하면서 197.5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지난 폭우에 침수됐던 신안동 신안교 일대, 문흥동 성당, 운암동 운암시장 등은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 신안동 상인 : 이게 똑같은 문제로 똑같은 이 지금 현상이 일어나는데, 왜 달라지는 거는 없고, 매년 이렇게 비 많이 올 때마다 이렇게 침수가 되는지.]
침수 피해 때마다 광주시와 북구청이 예방 대책을 세웠다고 하지만, 한 번도 피해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침수 피해 주민 : 대책도 안 세워놓고 지금 계속 이딴 식으로 계속 이거 매해 이런다니까. 벌써 지금 이 비가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
보름 전에는 400mm가 넘는 폭우.
하지만, 이번에는 절반도 안 되는 197mm에도 똑같은 침수 피해가 반복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KBC 양휴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