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찰, '오산 옹벽 붕괴' 관련 시청 관계자 3명 입건

경찰, '오산 옹벽 붕괴' 관련 시청 관계자 3명 입건
▲ 지난달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 사고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옹벽이 무너져 내린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시설의 유지·관리 책임이 있는 시청 관계자들을 입건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오늘(4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오산시청 팀장급 공무원 A 씨 등 총 3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달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붕괴하면서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시우량 39.5㎜의 폭우, 포트홀·크랙 발생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도 미흡했던 도로 통제, 부실시공 및 허술한 도로 정비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전날 "비가 내리면 옹벽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들어왔으나, 즉각적인 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산시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업체인 국토안전관리원을 압수수색하고, 최근 일차적으로 입건자를 가려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윗선에 대해 사고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살펴보고, 중대시민재해 적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수사를 해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시공과 감리 과정 역시 폭넓게 살펴볼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청 관계자 일부를 입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는 압수물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