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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손흥민 동상 좀'…토트넘 동료들의 애틋한 작별 인사

'제발 손흥민 동상 좀'…토트넘 동료들의 애틋한 작별 인사
▲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종료된 뒤 관중에 인사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 성대하게 치른 고별전을 끝으로 '캡틴' 손흥민을 떠나보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동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어제(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토트넘 선수단은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오늘 이른 새벽 유럽행 항공편을 탔습니다.

손흥민과 숱한 영광과 좌절의 순간을 함께 한 동료들은 촉박한 이동 시간에도 정성스럽게 작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손흥민을 '형'처럼 따랐던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은 인스타그램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듯한 손흥민의 동상 이미지를 게시하고 "스퍼스, 제발"이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손흥민의 동상을 세우자는 얘기입니다.

그는 고별전 직후,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한국 경기 직후 손흥민과 함께 찍힌 사진들도 잇따라 게시했습니다.

'손흥민 동상' 이미지 SNS에 올린 히샤를리송

히샤를리송은 "그라운드에서 옆을 볼 때 네가 없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아. 넌 훌륭한 친구일 뿐 아니라 프로 정신, 리더십, 인간적인 면에서 본보기였어"라면서 "너와 함께해 영광이었어. 우리의 길이 언젠가 다시 교차하리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이 부상과 심리적 문제 등으로 부진할 때마다 주장으로서 세심하게 '멘털 관리'를 해줬습니다.

훈련장에서 미소와 장난으로 기분을 풀어줬고, 기자회견장에선 브라질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그의 실력을 믿는다며 신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과 함께한 순간들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10년 전 소년으로 왔던 네가 전설이자 내 최고의 친구가 돼 떠난다. 소니, 네가 곧 토트넘이야. 언제나 사랑한다"고 남겼습니다.

2021-2022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4시즌을 함께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도 "모두가 '선수 손흥민'을 알지만, 난 너를 '인간 손흥민'으로 기억하겠어. 오랜 싸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건 첫날부터 날 따뜻하게 맞아준, 커다란 마음을 가진 너와 함께여서 가능했어. 사랑한다"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공식전 454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EPL) 127골, 국내 컵대회 19골, 유럽클럽대항전 27골을 넣고 도움은 도합 101개를 올렸습니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5월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30분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치릅니다.

전날 뉴캐슬전을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하고 한국에 남은 손흥민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이적을 준비합니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사진=히샤를리송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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