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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해임시 후폭풍 신경 쓰는 트럼프…"자를 수 있지만 그냥 둔다"

파월 해임시 후폭풍 신경 쓰는 트럼프…"자를 수 있지만 그냥 둔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거듭 비판하면서도, 당장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채널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왜 해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주저 없이 그를 해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며 즉각적인 해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당장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렇다(most likely, yes)"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7~8개월 뒤에 물러날 것이고, 나는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임기 내 교체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이 본부 건물 보수공사에 25억 달러를 지출하는 데 대해 "파월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 마치 자신을 위한 궁전을 짓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해 미국 핵잠수함 2대를 러시아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자가 "핵잠수함이 러시아에 더 가까워졌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잠수함들은 러시아에 더 가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조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옛 소련 핵무기를 언급한 이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잠수함 배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나쁜 말이었다. 입이 거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가 언급되면 내 눈이 번쩍 뜨인다. 그것은 궁극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핵잠수함 2대를 그 지역에 보냈다"며 "그의 말이 말뿐이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게이트' 사건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러시아게이트에 연루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게이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한 조작된 정보에 기반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클린턴 전 장관의 기소에 자신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옛 연인인 길레인 맥스웰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것(사면)을 할 권한이 있지만, 누구도 나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맥스웰은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사면 또는 감형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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