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처럼 사라진 사진작가, 그는 어디로 사라졌나
어제(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한 남자의 미스터리한 행적을 추적했다.
채원 씨는 7월의 어느 날 사라진 남자친구 박 씨를 애타게 찾았다.
10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미래를 함께 꿈꾸었던 남자친구.
그런데 어느 날 해수욕장 근처 절벽에서 남자친구의 신발과 차량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남자친구가 지인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며 채원 씨는 충격에 빠졌다.
남자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어디에서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채원 씨는 남자친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에게 수천만 원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박 씨는 투자자들에게 7월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연기처럼 사라졌던 것.
이에 채원 씨는 SNS에 박 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을 보고 자신의 남자친구를 찾고 있다는 또 다른 여성 이 씨가 등장했다.
자신도 박 씨의 여자친구라는 것.
그리고 채원 씨와 이 씨 모두 박 씨에게 수천만 원을 빌려주었고, 이들도 7월 박 씨가 채무를 갚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 씨는 여자친구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한 후 사라진 것.
박 씨에게 돈을 빌려준 또 다른 지인들은 그가 절대 죽을 사람이 아니라며 어디선가 자신들의 돈을 가지고 숨어 지내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를 통해 박 씨의 생존 반응이 전무한 것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박 씨는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이에 그가 사라진 지역의 어민들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며 입을 모았다.
그리고 전문가는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추락사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박 씨와 20년 지기도 투자금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박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20년 지기의 빚 독촉에 자살을 했다며 친구를 원망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박 씨의 전 직장에서 박 씨가 모처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 씨의 전 직장 동료는 그가 실종되지 않았다며 확신했고 제작진은 이 내용을 관할서에 알렸다.
또한 제작진은 박 씨의 20년 지기를 통해 박 씨에게 5년간 연애한 또 다른 여자친구가 있음을 알아냈다.
박 씨의 채무자들로부터 박 씨와 한 패가 아닌가 의심받기도 했던 이 여성은 박 씨에게 2억 원을 빌려줬지만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문가는 박 씨의 실종 사건이 박 씨가 꾸며낸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 씨가 사라진 해수욕장.
그는 정말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을까? 하니면 새로운 삶을 시작했을까? 하루빨리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한편 방송 말미에서 박 씨의 전 직장 동료는 그가 가족이 있는 외국으로 갔다며 국내에는 없다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