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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핵위협'에 "핵잠수함 2대 배치 지시"

<앵커>

오는 8일까지 전쟁을 끝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러시아는 보란 듯 핵무기 시스템까지 거론하며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잠수함 2대를 러시아 인근에 배치할 것을 지시해 휴전 시한을 앞두고 미-러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불꽃이 치솟고 무너져 내린 아파트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와 사망자를 실어 나릅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밤부터 어제(1일) 새벽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해 31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러시아에 "오늘부터 10일 안에 휴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뒤 이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9일) : 우리는 (러시아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그(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분명히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등 러시아가 제시한 휴전 조건은 그대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푸틴의 측근 메드베데프 부의장도 채팅 앱 텔레그램에 "과거 러시아의 핵 무장 시스템인 '데드 핸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며 핵 공격 시스템을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 채널에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도발적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2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며 "혹시라도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경 대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시한이 다가오며 협상의 우위를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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