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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마치고 밥 먹다 날벼락…운전자 "급발진" 주장

<앵커>

어제(1일) 경기 용인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식당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차량이 급발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민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용인의 한 식당 앞, 승용차 1대가 야외 주차장으로 들어서기 위해 우회전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려 그대로 식당 유리창을 들이받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60대 남성 A 씨가 몰던 차량이 주차 차단기를 지나던 중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차량이 돌진하면서 식당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앞에 있던 철제 울타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권원/사고 목격자 : '빠방' 하고 (파편이) 떨어지길래 얼른 고개 숙였죠. 어른들은 뒤로 나자빠져서 머리 다치고.]

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8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나머지 손님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 일행은 장례식을 마친 뒤 식당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자마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운전 당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급발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최근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어제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낮 12시 30분쯤 부산 해운대에서는 20대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건물을 들이받았고, 4시간쯤 뒤에는 세종시에서 택시 1대가 상가로 돌진해 40대 기사가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시청자 임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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