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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메드베데프 '핵위협'에 "핵잠수함 2대 배치 지시"

트럼프, 러 메드베데프 '핵위협'에 "핵잠수함 2대 배치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핵위협에 맞서 핵잠수함 2대를 러시아 인근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혹시라도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말은 매우 중요하고,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을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했습니다.

데드 핸드는 적의 참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명령 시스템인데,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설적인 '데드 핸드'(Dead Hand)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문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10일 또는 12일로 줄이겠다고 말했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에 "트럼프는 러시아와 최후통첩의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반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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