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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최후통첩에도 "러 목표 변하지 않아"

푸틴, 트럼프 최후통첩에도 "러 목표 변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합의를 러시아에 압박한 상황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목표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늘(1일) 러시아 카렐리야공화국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 조건이 "분명히 똑같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외무부 지도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 내 우크라이나군의 철수, 서방 제재 해제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건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것들은 조건이 아니라 목표다. 나는 러시아의 목표를 공식화했다. 그전까지 우리는 러시아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지난해 6월 이를 발표한 것"이라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명확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 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 교역국에 가혹한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지난달 29일 '10∼12일 내'로 시한을 단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표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에 실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도한 기대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차에 걸쳐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평화 조건은 함께 논의돼야 하고 시간 제한 없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의 기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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