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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최후통첩'에도 우크라 또 폭격…26명 사망

러, 트럼프 '최후통첩'에도 우크라 또 폭격…26명 사망
▲ 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 된 집

8월 8일까지 휴전 합의를 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받은 러시아가 이를 비웃듯 7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키이우 시민 26명이 숨지면서 이번 폭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키이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주거지역, 아동병원, 학교 등 키이우 곳곳에 드론 폭격을 가해 두 살배기 아이 등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159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어린이는 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건물이 파괴된 26곳에선 경찰, 구조대원 등이 대거 투입돼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키이우시 당국은 다음날인 8월 1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도 이날 새벽 러시아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자포리자 군정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드론 300여 대와 미사일 8기를 동원해 공격했다며 "오늘 세계는 다시 한번 평화를 갈구하는 우리의 소망에 러시아가 어떻게 답했는지 봤다"며 "힘이 없는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서 "이번 공격은 극도로 교활했으며 방공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도록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것이 트럼프가 제시한 데드라인에 대한 푸틴의 응답"이라며 "세계는 심판과 최대 압박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러시아에 "오늘부터 10일 안에 휴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뒤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다"라면서 "나는 제재와 관세와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재를 부과)할 것이다. 유럽은 극도로 화가 났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하고 있는 일이 "구역질 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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