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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세 협상 내일 끝나요?" 꼭 듣고픈 답변이었는데…"어린 여성들 빼갔다고?!" 미국 기자들이 '꽂힌 질문'에 (트럼프 N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일찍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 DC로 돌아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러 기자가 서로 질문을 외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질문자가 "관세"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는 부유한 미국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많은 돈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매우 부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전체에 대해 언급한 것인지,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특정해서 말했는지는 당장 확인이 어렵습니다.

한편 '한국 관세 협상' 관련 질문 도중에도 현지 취재진이 집요하게 캐물었던 질문은 따로 있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희대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밀착 관계였다는 의혹을 해명하려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내 리조트에서 훔쳐간 직원이었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이른바 '엡스타인 스캔들'에 최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와중에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놀랄 만한 발언'을 내놓은 셈이 된 것입니다.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하던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엡스타인과 20년 전 절연했다는 당시 상황을 캐묻는 취재진에게 "그가 나를 위해 일하던 직원들을 데려갔다"면서 이 때문에 화가 나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엡스타인 출입을 금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까지 내놓았던 주장과 비슷한 수위였지만, 취재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엡스타인이 데려갔다는 직원 중에 젊은 여성이 있는지" 재차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은 '그렇다'다. 그들은 스파에서 일했다"라면서 "그게 스파에서든 아니든 우리는 직원을 데려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고는 그는 괜찮았다"면서도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그는 또 그렇게 했다"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취재진 사이에서 압박성 질문으로 엡스타인이 데려갔다는 여성 중에 버지니아 주프레가 포함됐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스파에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 그들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그녀를 훔쳐갔다"고 답했습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 성범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피해 여성 중 핵심 인물로, 엡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인물에게 성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해 엡스타인 수사에 불을 댕겼습니다.

주프레는 특히 10대 시절 엡스타인 측근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났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최근인 올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프레와 관련해 "그런데 그녀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충격적인 고백"이라고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알려진 주프레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17세였던 2000년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 엡스타인의 동행 안마사 자리를 제안받았습니다.

그러나 안마사로 고용된 이후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부유한 지인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도록 두 사람에 의해 그루밍(길들이기) 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프레가 당시 미성년자로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유력 인사 중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도 포함돼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구성 : 진상명 / 영상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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