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29일)에 이어 오늘도 김건희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특검 사무실로 가보겠습니다.
권민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오늘도 무산된 거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어제에 이어 두 번 연속 소환에 불응한 건데요.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 변호사 선임계도 아직 제출하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특검팀이 재소환에도 불응하면 강제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조만간 체포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에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채상병 특검에서도 관련자 소환조사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채상병 특검은 오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핵심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을 소환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제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 조사입니다.
[박진희/전 군사보좌관 : 지난번 조사에 이어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1차 조사 때 대통령 격노 인정하셨습니까?) 그런 부분은 제가 여기서 답변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검에서 다 말씀드렸습니다.]
또, 어제 출석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약 17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조 전 원장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 참석자로 기존 입장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시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상병 특검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 등 핵심 인사들의 비화폰 통신내역 확보에 나섰습니다.
<앵커>
내란 특검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어제 참고인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폭거,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특검도 곧장 "참고인 조사는 강제가 아니"라면서 안 의원을 향해 "특검 수사를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고 공개 반박했습니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한 내란특검팀의 첫 현직 의원 조사 시도였는데, 양측 공방으로 무산됐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