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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한국 무대 오르는 '롱 티보' 우승자 김세현

<앵커>

지난 3월에 열린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17살의 소년이 만장일치 1등상과 함께 3개 부문 특별상까지 휩쓸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세현 군입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9일)은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러 온 피아니스트 김세현 군과 함께합니다.

Q. '롱 티보 콩쿠르' 4관왕…소감은?

[김세현/피아니스트 : 사실 콩쿠르를 어떤 결과에 대해서 생각을 하거나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참가를 했던 터라 굉장히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Q. '롱 티보' 출전 이유…파리 야경 때문이라던데?

[김세현/피아니스트 : 제가 2023년 겨울이었을 거예요. 그때 이제 연주차 파리를 방문했는데 그때가 이제 제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하는 연주였어요. 거기서 이제 연주 전날에 제가 셰익스피어 앤 코라는 굉장히 유서 깊은 서점인데 거기서 책을 사고 이제 호텔로 다시 걸어가는 그 길에 우연히 센강을 건너야 했는데요. 그때 이제 도심의 불빛이 강물에 이렇게 은은하게 비치는 그 모습이 너무나 황홀해서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점이 굉장히 끌렸던 것 같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세현 프랑스 국경일 연주

Q. 프랑스 국경일 축제서 연주…어땠나?

[김세현/피아니스트 : 이게 콩쿠르 우승 덕분에 이런 감사한 기회를 얻게 되어서 사실 개선문 연주 같은 경우에는 이제 쇼팽 녹턴을 연주를 하게 되어서 굉장히 저에게도 뜻깊은 자리였고요. 쇼팽 녹턴 제가 연주한 녹턴이 더 피아니스트라는 영화에 나온 유명한 곡인데 그 영화 자체가 이제 전쟁과 전쟁에서 오는 아픔 그리고 회복 이런 것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저로서도 이제 개선문이라는 그런 장소에서 이런 곡을 연주하게 된 것이 상당히 의미가 컸고요. 또 이번에 에펠탑에서 연주를 했을 때는 그 현장에 계신 분들과 시청자분들을 합쳐서 한 300만 명이 계셨다고 해요. 현장에만 몇십만 명이 계셨는데 그렇게 많은 분이 음악을 즐기러 거기로 나오셨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감동이었고 또 연주를 하면서 이제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에펠탑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연주하면서도 많이 영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김세현 피아니스트

Q. 하버드서 영문학 전공…문학 공부 도움 되나?

[김세현/피아니스트 : 결국 문학이나 음악이나 둘 다 표현 수단이고 또 그것이 무엇을 표현하느냐 하면 거기에 인간의 삶이 녹아 있거나 아니면 그것을 초월하는 어떤 판타지가 있거나 그래서 결국 음악이나 문학이나 결국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인데 그런 공통점에서 많은 영감을 느끼고요. 또 문학이라는 것이 예술가의, 피아니스트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게 또 어느 정도 피아노 연주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세현 피아니스트

Q. 연주자마다 곡 해석 달라…어디에 중점 두나?

[김세현/피아니스트 : 저는 우선 작곡가와 그 곡에 대한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 곡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 곡을 통해서 연주자로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그것이 일단 곡을 접하기 전에 딱 잡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 이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어떻게 소리로서 생명을 갖게 할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이제 피아노 앞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연습을 하는 것 같습니다.]

김세현 피아니스트

Q. 국내 첫 공연 앞둬…어떻게 준비 중인가?

[김세현/피아니스트 :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산이라는 그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제 콩쿠르 이후 첫 독주회를 열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고요. 독주의 일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소나타, 포레의 소풍 그리고 쇼팽의 소풍들이 들어가는데요. 굉장히 1부는 어떻게 보면 소곡들이 모여 있고 그리고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와 반면에 이제 2부는 리스트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리스트의 하나뿐인 소나타를 연주하는데요. 30분 동안 쉼 없이 연주하는 곡이에요. 그래서 이 곡은 일부와 대조가 되게 조금 더 심오하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대조가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김세현/피아니스트 : 사실 지금 꿈을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항상 좋은 음악가들과 협업을 하고 또 다양한 도시에서 연주를 하는 게 늘 제가 꿈꿔왔던 삶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고 싶고 또 궁극적으로는 또 하나의 콩쿠르 우승자로 기억되기보다는 제 연주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그런 진정한 예술가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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