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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에 민감한 한국…제조업 비중 'OECD 2위'

미 관세에 민감한 한국…제조업 비중 'OECD 2위'
▲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한국의 제조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과 수출이 이끄는 경제 구조 탓에 미국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되면 전방위적 산업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집계됐습니다.

OECD 회원국 평균(15.8%)보다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한 나라의 GDP에서 제조업의 실질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한국 제조업의 GDP 비중은 2015년 30.2%에서 2019∼2022년 28%대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 이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전통 제조업 강국인 독일(20.1%)과 일본(20.7%)보다 높고, 아일랜드(31.0%)에 이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기지로 제약 분야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나라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은 2015년 59.8%에서 2023년 63.0%로 확대됐습니다.

예정처는 "대부분 선진국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인데 한국은 서비스업 성장과 동시에 제조업 비중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 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수출 비중은 44.4%입니다.

OECD 평균(30.0%)보다 14%포인트(p) 이상 높으며 주요 7개국(G7)보다 높습니다.

G7 가운데 독일이 4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프랑스(33.9%), 이탈리아(32.7%), 캐나다(32.4%), 영국(30.6%) 순입니다.

일본은 22.8%, 미국은 10.9%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비중인 대미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18.8%였습니다.

G7과 비교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캐나다가 76.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일본(20.0%)은 한국보다 높았습니다.

제조업 비중 대미수출 의존도를 고려할 때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경제 충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가격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대미 수출 감소로 직결되고 국내 제조업 생산 위축,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축소,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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