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늘(27일)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오전 9시 25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에 도착했습니다.
윤 의원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지하게,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연락을 받았느냐' '명태균 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느냐'라는 질문에도 "(특검에) 가서 말씀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기간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공천되도록 도왔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당시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는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요청을 받고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8일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윤 의원,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