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교전 사망자 32명 달해…"양국, 휴전 모색 중" [자막뉴스]

태국과 캄보디아의 이틀간 무력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3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양국이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교전 발발 이후 자국에서 민간인 8명과 군인 5명 등 총 1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에서도 19명이 숨져 양국 총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교전 재개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캄보디아는 양국이 속한 아세안 등의 중재 움직임에 적극 반응했습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자신은 동의했으며, 태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시간 만에 "태국 측이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도 태국과 캄보디아가 휴전하고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데 합의했지만, 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요청했다고 말레이시아 관영 베르나마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에 니꼰뎃 발란꾸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오후부터 교전이 진정되기 시작했다면서 태국은 말레이시아의 지원을 받는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스 잘리찬드라 태국 외교부 차관은 "태국이 먼저 군사행동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캄보디아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만 휴전 제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습니다.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15개 이사국 모두가 양국에 긴장 완화와 자제, 평화적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취재: 배성재, 영상편집: 정용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