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양양군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허위 사실과 악의적 루머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 상인들도 군 곳곳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습니다.
현재 양양의 인구해변 일대에는 온라인상에서 불거지고 있는 양양에 관한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현수막 10여 개가 걸려 있습니다.
현수막에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는데, 해당 QR코드에 접속하면 허위 사실을 바로 잡는 정보로 연결됩니다.
해당 현수막과 QR코드는 인구해변 인근 상인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서핑 명소'로 인기를 끌며 여름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을 모았던 양양.
하지만 양양을 찾는 관광객 수는 2023년부터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양양군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9만 116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습니다.
상인들은 양양과 관련한 거짓 루머가 방문객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이나 SNS에 양양을 검색하면 높은 수위의 섬네일을 내세우며 확인되지 않은 소식을 담은 자극적인 게시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익명의 커뮤니티에 양양 서핑 해변을 찾은 여대생이 흑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악의적 허위 게시물까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장래홍/양양군 서핑협회장(지난 16일) : 여기 오신 분들도 '그렇게 안 좋은 분들이다'라는 인식이 되다 보니까 사실은 일부 그런 나쁜 콘텐츠들 때문에 여기 오시는 분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그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죠.]
상인들이 설치한 현수막은 미관 저해와 설치 절차 미준수 등의 이유로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상인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피서철 관광지 미관을 훼손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성: 신혜주(인턴), 디자인:임도희, 영상편집: 고수연,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