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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서 여객기 추락…"탑승자 전원 사망 추정"

<앵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승객과 승무원 49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착륙하던 중 언덕 경사면에 부딪혀 일어난 사고로 보이는데, 탑승자는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창한 숲 속에 여객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한쪽에서 화염이 목격됩니다.

부러진 나무들은 추락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현지시간 24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49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러시아 민간항공사인 안가라 항공 소속의 이 여객기는 극동 하바롭스크를 출발해 중국 국경 근처 틴다로 가던 중 종착지 근처에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틴다에서 약 15㎞ 떨어진 산비탈에서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객 중에는 중국인도 한 명 포함됐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고기는 구소련 시절인 1976년 제작된 노후 항공기로, 그동안에도 사고가 빈발했던 기종으로 알려졌습니다.

쌍발 프로펠러 기종으로 혹한의 시베리아 날씨에서도 운행할 수 있어, 러시아 항공업계에서는 널리 이용 돼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승무원의 실수로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하려다 언덕 경사면에 부딪힌 사고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안가라 항공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 본사를 둔 회사로, 시베리아와 러시아 극동지역 공항으로 취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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