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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서 1명 추가 사망 확인…"산사태 전 신고 빗발쳤다"

<앵커>

경남 산청군에서도 오늘(23일)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기도 한데, 이번 산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이미 1만 건 넘는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 경호강 휴게소 인근의 실종자 수색 현장입니다.

아침부터 중장비가 동원돼 수색 작업이 이뤄집니다.

오전 11시 반쯤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암자에서 실종된 80대 스님이었습니다.

원래 저 나무 인근에 암자가 있었던 곳이지만 산사태로 전부 쓸려 내려가면서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토사가 암자를 덮친 뒤, 바로 옆 도로를 지나 휴게소까지 쏟아진 겁니다.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산청군 생비량면 상능마을은 아예 심각한 산사태 피해로 마을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경사면에 있던 집들이 토사와 함께 쓸려 내려간 겁니다.

10여 가구가 살고있는 마을인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선향월/경남 산청군 상능마을 주민 : 발을 디디니까 밑이 안 닿아요. 같이 (쓸려) 내려갈 뻔했는데, 명이라고 살았잖아요.]

하지만, 다시 원래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기는 힘듭니다.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갈라지고 무너지면서, 이주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안천원/경남 산청군의원 : 주민들이 그날(19일) 밤에 4시간 반을 헤매다가 마을을 빠져나왔어요. 분명한 것은 이주 시켜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폭우가 쏟아진 지난 19일에만 경남 소방과 경찰에 1만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알려진 산사태 발생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빠른 19일 오전 8시부터 신고가 빗발치면서, 재난 행정의 늑장 대응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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