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는 이번 주 열릴 예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종전 협상에서 '기적적인 돌파구'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현지 시간 22일 밝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3차 협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냔 질문에 "기적적인 돌파구를 기대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상황 해결 문제는 매우 복잡해 포로 교환이나 전사자 시신 송환 등에 합의하는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이익을 보장하고 초기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번 협상과 관련해 "회의론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제 러시아와의 협상이 내일(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양국 대표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협상은 24일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3차 협상이 이번 주에 열리기를 바라며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상의 주제에 대해선 "꽤 복잡하다"며 "다른 문제들 외에도 2차 협상에서 양측이 교환한 각서 초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일 2차 협상에서 분쟁 해결안을 제안하는 각서를 교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하는 양국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최고위급 회담을 하려면 이뤄져야 할 일이 많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지목한 겁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체결 시한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예측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또, 미국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 내용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논평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