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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축구장 4만 1천 개 농작물 침수…가축 폐사도

집중호우로 축구장 4만 1천 개 농작물 침수…가축 폐사도
▲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축구장 4만 1천여 개 면적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지난 21일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2만 9천448㏊(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이는 축구장(0.714㏊) 약 4만 1천 개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 결과로 피해 현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작물별로 보면 벼(2만 5천517㏊) 피해가 가장 컸고 논콩(2천108㏊)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추(344㏊), 딸기(162㏊), 멜론(145㏊), 대파·수박(각 132㏊), 포도(105㏊) 등도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비가 집중된 충남의 침수 피해가 1만 6천710㏊로 가장 컸고 전남 7천 757㏊, 경남 3천 792㏊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축(꿀벌 제외)은 닭 145만 마리, 오리 15만 1천 마리, 메추리 15만 마리, 돼지 775마리, 소 737마리, 염소 96마리 등 모두 175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습니다.

또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도 할인 공급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호우 피해로 일부 농산물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박과 멜론은 부여(수박), 담양·곡성(멜론) 등지의 침수 피해와 제철 농산물 수요가 겹쳐 당분간 작년이나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충남 예산·아산 등지가 주산지인 쪽파는 침수 지역에 물이 빠지면 수확할 수 있지만 작업 여건이 나빠져 당분간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일부 농산물 가격은 이미 강세입니다.

수박은 지난 15일부터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이 3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전날 기준 3만 1천374원으로 작년보다 26.3% 비쌉니다.

배추 1개 가격은 전날 5천240원으로 5천 원을 넘었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44.7% 비싸지만 1년 전과 비슷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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