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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침수 차 피해 커 …중고차 중 침수 차 거르는 방법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2일)도 경제부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저희가 일주일째 폭우 피해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 재산 피해, 그중에서도 침수 차 피해가 굉장히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아요.

<기자>

먼저 피해 상황 좀 보면 지난 16일부터 어제까지 자동차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침수 차만 해도 3천 대가 넘어가고요.

추정 손해액은 300억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수된 차는 내연기관 차건 전기차건 모두 물이 빠진 뒤에도 시동을 켜지 않은 채 최대한 빠르게 정비를 맡겨야 하고요.

내연기관차 경우 물이 타이어 절반 높이 이상까지 차올라 엔진룸까지 들어갔다면 일반적으로 전손 처리되고 폐차됩니다.

침수 피해가 크지 않아 정비한다면 엔진오일과 냉각수, 연료를 모두 한두 차례 교환하는 것이 좋은데요.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닦아내고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야 합니다.

침수로 발생하는 차량 부식을 막으려면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해야 합니다.

경유차 같은 경우는 매연저감장치도 확인해야 하는데요.

차 아랫부분이 침수됐다면 매연저감장치를 세척해서 오물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저감 성능이 떨어져서 나중에 교체하는 데 돈이 많이 듭니다.

전기차는 건조된 뒤라도 함부로 만지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까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충전을 한다 거나, 고전압 배터리나 케이블을 직접 만져서는 안 됩니다.

<앵커>

당연히 이렇게 사후 조치는 잘해야 되겠지만, 사실 중고차를 사는 입장에서는 내가 사는 차가 침수 차는 아니었으면 좋겠잖아요. 이런 침수 차들 걸러내는 방법 있습니까?

<기자>

일단 침수 차량은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365'에 침수 정보 조회를 하면 되고요.

또 보험개발원의 카 히스토리 사이트에서 침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차나 차주가 보험 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를 한 경우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여기에다 침수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 말끔하게 세차를 해서 사고 안 난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차량을 구석구석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차량 하부나 내부 바닥에 녹이 슬었는지, 흙탕물 흔적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고요.

전자제어장치 같은 물로 세척하기 힘든 차량 하부의 주요 전기장치 부품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하면 침수 여부를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또 안전띠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 흔적이나 물때가 있는지도 봐야 하고요.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를 조명으로 비춰 내부 오염물을 확인하고 바닥 매트를 걷어내 바닥재가 오염됐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특히, 집중호우 시기 직후에 당장 중고차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라면 신뢰도가 높은 대형 업체를 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커>

아까 윤나라 기자 리포트 보니까 농촌에서는 밭이 물에 잠기면서 농작물 피해도 심각하던데, 과일이나 채소 물가가 오를 수도 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폭염으로 농작물 가격이 뛰었는데 수박과 멜론 같은 일부 과일들은 이번 침수 피해와 수요가 겹쳐서 당분간은 높은 가격이 예상됩니다. 

또 충남 예산과 아산이 주산지인 쪽파도 침수 지역의 물이 빠지면 수확할 수는 있지만 작업 여건이 나빠져서 당분간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김장용 쪽파는 8월에 파종을 해서 김장철 수급에는 큰 영향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농작물이 2만 8천여 헥타르가 침수됐는데, 이게 축구장 4만 개 해당하는 크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2만 5천 헥타르가 벼에 해당하지만, 다행히 벼는 물이 빠지면 생육에 큰 차질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딸기는 모종 기르는 단계에서 피해를 봐서 모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 외 오이나 애호박, 토마토의 주 출하지인 강원 지역은 피해가 없어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일부 과수원 피해가 있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는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어 수급은 안정적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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