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 본부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측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 혐의를 수사하는 김건희특검이 통일교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모씨가 지난 2022년 경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이 원정도박을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증거 인멸에 나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 씨가 이 사실을 알게된 뒤 통일교 재무국과 총무국 소속 직원 등에게 휴대전화 저장 정보를 초기화하고 노트북 저장 정보를 삭제하며, 회계 프로그램을 삭제하라는 등 구체적인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앞서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김건희 특검은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희림종합건축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와 같은 혐의 사실을 적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SBS는 혐의 사실에 대한 입장을 전화와 문자를 통해 물었으나 통일교와 윤 씨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