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영애 전 여가장관 "강선우, 부처 장관에게도 '예산 삭감' 갑질"

정영애 전 여가장관 "강선우, 부처 장관에게도 '예산 삭감' 갑질"
▲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예산과 관련해 해당 부처 장관에게도 '갑질'을 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일 때 썼던 다음과 같은 글을, 어제(20일) 지인들에게 공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장관은 "당시 강 후보자가 본인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하려고 제게 요청을 했다"면서, 센터 설치를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를 확보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산부인과 의사를 확보하기 어려워 해당 지역 대학병원 총장에게도 문의했으나 쉽게 해결되지 않았고, 이 내용을 강 후보자에게 전달했다고 정 전 장관은 글에서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그때 "강 후보자가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면서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안 좋은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민주정부 4기의 성공을 간절히 희망하는 자신의 진의를 잘 살펴주시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 후보자와 함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던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