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당, 참의원 과반 목표 달성 실패 전망" ＜일본 언론 출구조사＞

일본 여당이 오늘(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 과반 유지'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공영 방송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요미우리신문과 니혼TV 등과 공동으로 벌인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NHK는 이번 선거의 투표 대상 의석 125석 중 집권 자민당이 27∼41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5∼12석을 각각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합쳐서 획득할 의석이 32∼53석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사히신문 출구 조사에서도 자민당이 34석 안팎, 공명당이 7석 안팎의 의석을 획득하는 데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의 출구 조사 결과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50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자민·공명 여당이 목표대로 참의원 과반 의석을 유지하려면 50명 이상 당선시켜야 합니다.

6년 임기인 참의원 의원은 전체 정원이 248명으로 3년마다 의원 절반씩을 선출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뽑습니다.

투표 대상 의석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보유한 의석수는 각각 52석과 14석으로 모두 66석이었습니다.

이번 투표 대상이 아닌 의석 123석 중 여당이 보유한 의석수는 75석입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치러진 중의원 선거와 올해 6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목표 달성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과를 내면 책임론이 커질 전망입니다.

자민당 정권이 중의원과 참의원 양쪽에서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것은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NHK는 출구조사에서 야당 획득 의석수로 입헌민주당 18∼30석, 국민민주당 14∼21석, 참정당 10∼22석 등을 예측했습니다.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성향 참정당의 경우 종전 2석에서 거의 10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