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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이돌 뛰어넘은 가상 아이돌…WSJ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 조명

인간 아이돌 뛰어넘은 가상 아이돌…WSJ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 조명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 속에서 가상의 아이돌이 인간 아이돌의 인기를 넘어서는 시대를 열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습니다.

WSJ은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를 조명하며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초현실적"이라고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 보이스' 멤버 '미스터리'의 보컬을 맡은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를 끌기 전까지만 해도 청취자 수는 1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케빈 우는 WSJ에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사람들은 나를 케빈 우나 K팝 아티스트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노래 중 두 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곡 1위를 차지했습니다.

BTS, 블랙핑크 등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입니다.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현실의 아이돌보다 더 큰 인기를 얻게 된 이러한 성공은 K팝의 재창조를 꿈꾸던 이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안겨줬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팬들이 비인간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모방작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건 K팝 기업들의 오랜 꿈"이라며 "여기엔 잠도 자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K팝 프로듀서 겸 작곡가 베니 차는 인간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AI 가수와도 작업한 경험이 있는 베니 차는 "진짜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취약성, 화학 작용, 예측 불가능성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자 보이스의 보컬 케빈 우는 "어떤 의미에선 내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우는 사자 보이스 활동이 그룹 유키스 시절이나 브로드웨이 공연,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더 빛을 발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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