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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물에 잠겼다"…단전·단수에 통신도 끊긴 가평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경기 가평군에서는 밤사이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차량이 강물에 휩쓸리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20일) 피해가 집중됐던 경기 가평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일단 비는 그친 것 같아 보이는데, 가평 피해 상황 좀 살펴봐 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곳 가평 조종천이 범람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다리 위, 대보교도 거센 흙탕물이 넘쳐흘렀는데요.

이곳 다리 위에는 이렇게 기둥뿌리째 뽑혀 쓸려 내려온 나무 한 그루가 여전히 남겨져 있는 상황이고요, 다리 맞은편으로 보시면 빠른 강물 유속 때문에 다리 난간 일부가 이렇게 떨어져 나간 상황을 여전히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쯤에 이 다리를 건너던 차량 2대가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차량 탑승자 3명 중 1명이 실종됐습니다.

이곳 가평에는 오늘 하루에만 197.5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소방 당국은 가평에서만 사망자 2명, 실종자 4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가도 그렇고 가평의 많은 휴양시설까지 피해가 컸던 거 같던데요?

<기자>

네, 오늘 제가 이곳 가평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하루 종일 취재를 했는데 주민들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집과 도로에 물이 들어차면서, 단전과 단수는 물론, 대다수 지역에 통신마저 끊겨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정성례/마을 주민 : 문을 여는 순간 막 들어오는 거야, 물이 바로 종아리고 바로 허벅지고 십 분이 뭐야 십 분도 안 돼 가지고 여기 차. 여러 집을 돌리는데 전화가 안 되는 거야.]

순식간에 집 안까지 물이 차면서, 냉장고부터 침대까지 각종 집기류, 가구들이 흙탕물에 뒤덮였습니다.

이 지역 펜션 등 휴양시설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수련시설을 방문했던 20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갑호비상,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내린 채 오늘 하루 현장 통제와 구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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