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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후 폭염 예보…지원인력도 부족

<앵커>

폭우가 잦아든 지역은 이제 복구가 막막한 상태입니다. 피해가 동시다발적인 데다 지원 인력도 부족해서 이재민들이 언제쯤 일상을 찾을 수 있을지 기약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물은 빠졌지만 침수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상진/수해 피해 주민 : 큰형님이 어머님 모시고 '아무것도 손대지 마시고 일단 어머니 피하십시오.' 해서 (대피했는데) 이렇게 처참한, 참담한 심정이죠.]

17일부터 사흘에 걸쳐 480mm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피해 규모가 크게 불어났습니다.

어제(19일) 순천만국가정원 하천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광주 전남에서 3명이 실종됐고, 주민 1천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건물 침수 250여 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접수된 광주 전남의 물적 피해는 1천9백여 건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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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범벅이 된 식기를 씻어냅니다.

물에 젖어 무거워진 매트리스는 성인 여러 명이 힘을 합쳐 겨우 옮깁니다.

물이 덮치던 날의 공포는 아직도 생생하고, 앞날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영순/수해 피해 주민 : 혈압약도 못 건졌어. 다 무너지고. 옷 입은 채로 나와서 못 들어갔어.]

기록적 폭우가 할퀴고 간 지역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복구에 발을 뗐습니다.

진흙이 묻은 옷과 장화, 쉴 틈 없이 젖은 집기를 나르고, 상가에서는 폐사한 닭들을 꺼내 정리합니다.

[김복희/자원봉사자 : 진짜 비가 너무 많이 왔고. 이렇게 어려우신 분들이 있으니까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죠. 딴 거는 못 도와드려도 내 몸으로 이렇게 도와드리려고 왔어요.]

폭우는 지나갔지만 오늘부터는 30도를 넘는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침수 피해 복구에는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김일원 TJB,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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