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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전 군민 대피령'…대규모 인명피해

<앵커>

집중 호우가 나흘동안 전국을 휩쓸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하루 동안 300mm 안팎의 비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에서는 산사태가 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청군은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실종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경남 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동은영 기자, 매몰된 실종자들의 대한 구조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산청읍 부리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편에 있는 와룡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일부 주민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19일) 오전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마을 주택 2채를 덮쳐 70대 부부와 2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당국은 신고를 받고 즉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 오늘 오후 늦게 70대 남편, 20대 여성이 차례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70대 아내를 찾고 있는데, 강한 비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산청군 전체 인명 피해 상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당국이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밝힌 산청군 인명 피해는 사망 3명, 심정지 2명, 실종 3명입니다.

그런데 방금 전해 드렸듯이 부리 마을 실종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명피해 집계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앞서 이곳 부리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도 집중 호우로 집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산청읍 병정리와 방곡리에서도 각각 주민 1명씩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재 추가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이곳을 포함해 모두 4곳이라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하루에만 300mm 안팎의 비가 내린 이곳 산청에 오늘 오후 1시부터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고, 산청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단일 지자체가 극한호우를 이유로 일부 읍면동이 아닌 관할 전 지역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한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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