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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전한길 입당 반발에 "당헌·당규 따른 조치 검토"

국민의힘 송언석, 전한길 입당 반발에 "당헌·당규 따른 조치 검토"
▲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선 극우 성향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을 두고 당내 반발이 잇따르자 당헌·당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18일) SNS에서 "전 씨에 대해 여러 의견을 경청·수렴하고 있다"며 "그의 언행에 대한 확인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당헌·당규에 따른 조치'는 출당이나 윤리위원회 회부, 당원 자격 심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어제 '한 개인의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고 밝혔는데, 반발 여론을 고려해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놓은 걸로 풀이됩니다.

전 씨는 지난달 8일 전유관이라는 본명으로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다음 날 서울시당이 이를 승인했습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극렬하게 반대한 인물로, 윤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에도 각종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당 대표가 된다"며 다음 달 22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자신을 따르는 극우 세력의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탄핵 반대론을 이끌던 전 씨의 입당을 두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당내 혁신을 주장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씨 입당에 대해 "과거 입당을 거절한 사례 있다"며 "전한길 강사가 이렇게 우리 당의 당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당 전체적으로 이어오는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원 자격을 심사하면 되고, 출당이나 탈당 방법을 찾으면 얼마든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 "불법 계엄 단절이 보수 재건의 전제인데도 이를 호들갑으로 치부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자정 작용이 아닌 분골쇄신하는 혁신이 간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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