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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정하 "혁신안? 공개 의총 하자…전한길 당원 자격 심사해야"

- '다구리'? 윤희숙, 비대위원들과 생각 달랐던 듯
- 4명 인적 쇄신 거론? 극우정당 될 것인가의 문제
- 원칙은 동의하나…좌충우돌, 힘을 받을 수 있을까
- 언더73, 당게 논란 거론? 억지로 끼워 넣은 듯
- 대선 패배, 계엄 옹호, 탄핵 반대와 무게가 같나
- 계파 활동 금지? 건전한 비판마저 계파 활동일까
- 혁신위 취지는 이해하나 표출 방식이 너무 산만
- 혁신안 주말 의총서 논의? 의총 제대로 열릴까
- 의총 한다면 공개 의총해 국민들이 보게 해야
- 전한길 입당? 극우정당화 되는 건가 걱정스러워
- 제제 방법 없다? 지금이라도 당원 자격 심사해야
- 혁신위 혼란 보니...한동훈 출마 권하고 싶지 않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7월 1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국민의힘은 혁신안을 두고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에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이 당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하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봬요.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어제 윤희숙 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나오면서 기자들 앞에서 분위기를 물어봤더니 "다구리?" 이렇게 한마디를 했거든요. 몰매(를 맞다)라는 은어입니다. 이게 사실 방송이라면 여의도에서 쓰기 적절한 말은 아닌데요. 은어니까요. 어쨌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그렇게 얘기를 했고요. 실제 비대위에서 어떤 분위기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들으셨어요?

▶박정하 : 사실은 유감스럽게 제가 유네스코총회에 갔다 오느라고 어제 아침에 귀국했어요. 그 상황을 몰랐는데요.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그사이에 뭐 한 1년쯤 있어야 될 일들이 많이 생겨 있더라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런데 대충 분위기가 그전에 우리 당 배현진 의원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중진의힘이다 뭐 이런 얘기한 적이 있었잖아요. 저희 당이 이렇게 여러 분 생각이 조금 다른 분들이 모여서 있으면 그런 분위기가 많이 연출되는데 확인해 보지 않아도 그런 분위기 아니었나. 그러니까 생각이 다른 윤희숙 위원장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다른 비대위원이 여러 분 모여서 하니까 아마 본인이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나 싶어요.

▷김태현 : 일단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내걸었던 혁신안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인적쇄신 얘기를 했잖아요. 4명의 실명을 꼽았거든요. 사실은 실명을 딱 집어서 예를 들면 총선불출마, 나가. 인적쇄신을 얘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건데요. 그 4명의 명단은 어떻게 보세요?

▶박정하 : 네 분의 실명을 거론해서 얘기를 했는데 무슨 뜻인지는 이해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게 결국에는 그런 거잖아요. 지금 우리 당이 가장 많이 처해 있는 제일 깊은 문제는 뭐냐 하면 극우정당이 될 건가 말 건가 뭐 이런 거잖아요. 지금 극우정당 얘기가 나오는 것은 첫째 하나는 몇 년 동안, 수년 동안 계속 우리 사회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정선거론을 우리가 받을 건가 말 건가.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계몽령이라고 했던 우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그 계엄에 관한 일들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할 건가 이런 건데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극우정당이 되면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거고, 그다음에 계몽령이었다는 거고 뭐 이런 거잖아요. 이런 것을 추종하거나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안 된다라는 취지로 이해를 해요. 그러니까 그런 원칙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니까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런데 윤희숙 위원장이 처음부터, 제가 옛날 기억을 더듬어보면요. 처음에는 뭐 당원들이 주인이다 그래서 특정인을 통한 강제적인 인적쇄신은 안 된다.

▷김태현 : 인적쇄신을 할 만한 칼을 특정인이 가지면 안 된다.

▶박정하 : 그건 우리가 갖고. 특정인이라는 건 결국에는 윤희숙 위원장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와서는 갑자기 4명의 실명을 거론하고요. 뭐 당원 얘기하다가 갑자기 무슨 지도체제가 어떻게 되고, 최고위원들 뽑는 방식을 어떻게 해야 된다. 제가 볼 때는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각에서 어제도 오후에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윤희숙 위원장이 자기 정치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사실 윤희숙 위원장의 뜻은 알겠지만 이게 정교하게 정리돼서 전파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는 느낌. 그래서 안에서 스스로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이게 힘을 받을 수 있을 건가라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김태현 : 네.

▶박정하 : 우리 당이 제일 급하게 빨리 정리해야 되는 것은 이 원칙을 어떻게 세울 건가. 과연 우리가 극우정당으로 갈 건가, 아니면 정상적인 보수정당의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면서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를 정하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지금 우리 당내에는 서로 다른 의견들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를 위해서 처방을 그러면 어떤 식으로 할 건가. 그래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 대상과 범주와 그 깊이를 어떻게 할 건가. 당내 합의를 이루어내는 게 맞지. 이것도 찔러보고 저것도 찔러보고, 여기서 비난이 있으니까 또 그러면 인적쇄신 실명을 거론하고 막 이렇게 하는 게 저로서는 굉장히 혼돈스럽고 어지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일관성이나 약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박정하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권영세, 권성동 두 쌍권은 왜 빠졌다고 생각하세요? 왜냐하면 처음에 윤희숙 위원장이 8대 혁신안 얘기할 때도 대선패배의 책임과 후보교체 얘기를 처음부터 했거든요. 그러면 일단 두 사람이 시작인데 왜 두 사람이 빠지고요. 어떤 이유라고 짐작하십니까?

▶박정하 : 1차, 2차, 3차가 있다고 했으니까 뭐 기다려봐야겠습니다마는 1차, 2차, 3차가 언젠가는 쌍권 얘기를 해야겠다라기보다는 지금 당장 국민들로부터 우선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라는 게 있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원칙이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다음에 지금 윤희숙 위원장이 혁신위원들하고도 얘기를 깊이 안 한 상황에서 했다라고 전해지고 있어요.

▷김태현 : 어제 비대위원들은 그렇게 얘기를 했지요.

▶박정하 : 그렇다면 윤희숙 위원장이 지금 혼자 고립무원의 상태 아닌가. 그러면 이걸 어떻게 풀어가야 되느냐, 그러면 쌍권하고 얘기를 하는 건가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쌍권 얘기를 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두 분의 얘기도 언젠가, 그러니까 원칙이 정해진다면 언젠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윤희숙 위원의 혁신안이 비단 친윤계, 또는 언더찐윤 여기만 겨냥하는 건 아니에요.

▶박정하 : 언더73도 있다면서요.

▷김태현 : 그러게요.

▶박정하 : 계파활동이라고.

▷김태현 : 친한계도 지적을 한 게 뭐냐 하면 8개 혁신안 중에서 당원게시판 논란 얘기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계파활동 금지해야 됩니다 하면서 언더찐윤과 언더73. 언더73에는 현역의원이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박정하 : 없지요.

▷김태현 : 대표적인 계파로 뭐 이렇게 얘기를 해놨거든요.

▶박정하 : 그게 좌충우돌이라고 느껴지는 것, 그다음에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다 있는데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친한계라고 일컬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비난을 해야 그 힘이 받쳐지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그렇게 끼워넣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첫째 하나는 대선을 패배한 건, 계엄이 일어난 건 여기에 대해서 탄핵반대를 외치고, 그 광장에 나가서 그렇게 외치고, 그다음에 관저에서 대통령이 체포되는 것이 안 된다고 저지하는 것의 무게와 당원게시판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논란의 무게. 그러니까 당원게시판에 뭐 자유롭게 당원들이 와서 글을 써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뭐 이게 실명이었느냐 아니었느냐 이건 차치하고요. 그 두 개의 무게에 차이가 없어요? 저는 이건 하늘과 땅 차이라고. 그게 뭐 8대 사건에 같이 들어가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끼워넣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하나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는 계파활동이라는 것. 제가 지금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있는데요. 정치쇼의 제작진들과 생각이 비슷해서 커피도 같이 먹고 밥도 같이 먹어요. 그런데 오후에 하고 있는 SBS 뉴스브리핑의 제작진들하고는 조금 생각이 틀려요. 그래서 그분들하고는 자주는 안 만나요. 그러면 제가 정치쇼와 생각이 같고, 같이 똘똘 뭉쳐서 계파활동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파활동의 기준과 범위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당내에서 건전하게 비판하고 당이 제대로 가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마저도 계파활동이라고 하면요. 제가 한 달 전쯤에 나왔을 때 있었던 것처럼 의총마저도 취소시켜서 입틀막 하는 것하고 무슨 차이가 있어요?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얘기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래서 저는 윤희숙 위원장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무엇인지 이해는 가나, 그 방식과 표출되는 얘기들이 너무 산만하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김태현 : 지금 총을 난사하고 있다 뭐 이런 취지이신 것 같아요.

▶박정하 : 네.

▷김태현 : 그러면 20일에 의총 있잖아요.

▶박정하 : 일요일에 비상의총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태현 : 이거 혁신안 그때 의총에 올린다 그러던데요. 통과될까요?

▶박정하 : 혁신안 통과되기 이전에 저는 의총이 제대로 열릴까부터가 걱정입니다.

▷김태현 : 안 열려요? 안 열릴 수 있다?

▶박정하 : 과연 제대로 될까. 이번에 사실은 그 의총하면 의총을 공개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공개 의총이요? 국민들보고 다 지켜보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정하 : 우리 당이 지금까지 이렇게 오는 데 가장 중요한 지점이잖아요. 우리 당이 어떻게 할 건가, 어떻게 혁신할 건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아야 되는 것 아니에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결론이 나왔는지를 들어야 되는 거지요. 조금 전에 그 혁신안에 대해서 비대위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도, 어제 있었던 일도 우리 잘 모르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거 좀 열어놓고요. 그래야 제대로 된 진단이 나오지 않을까. 누가 옳은 소리를 하고, 누가 잘못된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우리 당원들이 좀 알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두 번째로는 지금 비대위라고는 있습니다마는 우리 당 최고의결기구는 의총이래요. 그게 맞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김태현 : 당헌당규상 의총이 맞아요?

▶박정하 :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의총은 제안하고 권유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 의총에서 결론이 났다고 모든 게 다 최고의결을 했다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지금 전당대회를 통한 정상적인 지도체제가 있으면 거기 최고위에서 이루어진 의결, 아니면 지금 상황이라면 비대위에서 이루어진 의결이 최고의결기구인데요. 의총에서 당론이라고 정했으면 그건 꼼짝달싹할 수 없는 모든 지고지순의 결과다라고 얘기하는 게 좀 문제가 있다고 저는 보이거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하는 의총을 공개해서 국민들이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이거 너무 길어지는데 마지막으로요. 가끔 보면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대변인만 굉장히 오래했는데요.

▷김태현 : 맞아요.

▶박정하 : 지금 우리 당을 통해서 회의에서 나오는 얘기들의 브리핑이 과연 온전하게 다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이에요. 그래서 제대로 그 당이 앓고 있는 병이나 나오고 있는 얘기들이 전달되지 않으니까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제대로 모르는 상황이라면. 그러니까 브리핑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의총은 열린다면 다 열어놓고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보들이 국민들한테 전달된다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도 하나의 일이 있었지요. 역사강사 전한길 씨가 이미 입당을 했다.

▶박정하 : 6월 초에 입당했다고요.

▷김태현 : 6월 초에 이미 입당을 했다는 얘기고요. 어제 언론인터뷰 한 것을 보니까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추종자 10만 명을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을 시켰다." 그런데 당에서는 "이렇게 확 숫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요.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을 대표를 뽑겠다.", "내가 직접 출마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박정하 : 최고위원 출마할 수 있다고도 얘기를, 그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김태현 : 네,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어요. 그러고 어쨌든 본인이 입당해서 본인 원하는 대로 지도체제가 구축이 되면 "한동훈 전 대표하고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축출하겠다." 이런 얘기까지도 어제 했거든요. 전한길 씨 입당해서 지금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박정하 :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과 한동훈 전 대표와 생각이 비슷한 저 같은 사람도 축출대상이 될 것이겠네요, 그렇게 되면요.

▷김태현 : 박정하 의원도 위험합니다.

▶박정하 : 그런데 그게 옳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제일 걱정되는 게 우리 당이 진짜 그렇게 극우정당화되는 건가가 제일 걱정되는 대목이에요. 저렇게 해서 뭐 입당을 통해서 당원이 되면 권리를 가지니까 당의 의사에 투표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러나 당에는 당을 전체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정신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 정신이 건전한 보수정당으로서 국민들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냐,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부정선거를 옹호하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그런 정당으로 갈 건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요. 그 원칙이 정리된다면 저는 당원으로 가입하는 절차에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었다라고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당원자격에 대해서 심사를 하면 되잖아요. 심사를 하고, 그전에 대선과정에서 저런 것도 있었어요. 무슨 이중당적자, 자유통일당 당원들과. 그런 거 우리 당이 대대적으로 조사해서 정리를 이참에 하면 되잖아요. 그런 것은 안 하고 그냥 뭐 이렇게 논란이 되고, 당원 가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고, 오히려 걱정스러운 이 당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동조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전한길 씨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진 김계리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는 아직 당원 입당심사에서 안 받아주고 있거든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때요. 그러면 같은 논리라고 하면 전한길 씨는 이미 온라인으로 입당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심사해서 내보내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박정하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당의 여러 기구들이 있잖아요. 아까 뭐 축출 얘기도 나왔었는데 윤리위에서 심사를 하면 되잖아요. 과연 이런 사람이 우리 당원으로 적합할 건가. 그러고 당내에 영향력을 미치게 놔두는 게 맞는 건가라고 한다면 방법이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요. 제가 좀 궁금한 건 뭐냐 하면 어공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어쩌다 공무원이 된 과정들이 있었어요.

▷김태현 : 예전에요.

▶박정하 : 제가 97년도인가 처음 이 당 계열에 입당했어요. 오랫동안 있으면서 행정과 당이 다른 건 뭐냐 하면 절차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방법이 맞다면 행정은 그 절차가 틀리면 다시 시작해야 되는 것이지만 정당은 가치를 추구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그 절차가 중요치 않아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당은 절차가 안 맞아서. 언제부터 절차 따졌어요? 대선 때는 갑자기 무슨 당헌당규 바꾼다고 그 어려울 때 당헌당규 바꾸는 전당원투표도 하고 그랬는데요. 지금 와서 뭐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은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절차가 잘못돼서 저것은 아니야.

▷김태현 : 핑계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정하 : 그렇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거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그 방법 찾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네.

▶박정하 : 또 하나는 대선 때 이런 논란이 있었어요. 그것도 당에서 아직 확인이 안 됐는데요. 저희 당은 통상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면 1,000원 이상 내서 3개월 이상 내야 투표권을 받아요. 그런데 대선 때 당시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한 달도 안 된,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분들이 갑자기 입당을 했다고 하고, 오늘부로 여기서 문을 닫는다 뭐 이런 이상한 일들이 있었는데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지금 전한길 전 강사가 얘기하는 식으로 한다면 그게 어느 정도, 어디까지 투표권을 주고 행사하느냐라는 논란에 또 빠지거든요. 저는 당이 왜곡되고 왜곡되고 계속 이런 길을 걷고 있어서요. 정상적인 당론이 수집이 안 되고, 당이 정상적으로 국민들한테 비추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한 달 전에 출연하셨을 때 "한동훈 전 대표 전당대회 나가야 돼요?" 말씀드렸는데 "권하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얘기하셨거든요.

▶박정하 : 네.

▷김태현 :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 똑같은 질문을 드릴게요.

▶박정하 : 매일매일 그 이후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졌는데요. 지난주부터 한 일주일의 공백 동안 있었던 뉴스들을 보고, 어제 윤희숙 혁신위원장 얘기를 들으면서 다시 권하고 싶지 않다, 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더 큰 것은 뭐냐 하면 과연 지금 우리 당의 체질이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게 돼 있는가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전당대회를 나중에 하는 게 맞다?

▶박정하 : 조금 더 지나야 된다고 봅니다. 처음에 혼란스러울 동안에 정통성을 가진 지도체제가 빨리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정통적인 지도체제를 들일 만한 체질도 안 되고, 그럴 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이 상황이라면요. 이런 상황까지 왔다면 좀 정비를 해서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박정하 : 전당대회에 두 가지의 의미가 있잖아요. 하나는 혁신을 하려면 수술이라는 게 필요한 건데 수술을 어디까지 할 건지에 대해서 정리가 지금 안 돼 있어요. 두 번째는 통합하고 화합하고 잔치가 돼야 되는데 그 잔치를 치를 만한 체력이 안 돼 있어요. 그러면 전당대회 치르면 몇 달 후에 또 붕괴되고, 또 비대위가 들어설 게 뻔한 데 지금 왜 전당대회를 치르느냐라는 아주 근원적인 고민에 들어왔습니다. 지도부가 제 얘기를 듣는다면 이걸 좀 깊이 고민해 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게 맞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박정하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박정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하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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