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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상욱 "트럼프가 尹 구한다는 판타지…모스 탄 추방해야"

尹 구속적부심 신청? 모든 법적수단 써 극우결집
트럼프가 尹 구하려 모스탄 보냈다는 판타지 빠져
법적으로 안되니 물리적·외교적 쿠데타…나라망신
모스탄 발언들 사실무근…정치적 목적 뚜렷, 추방해야
'윤어게인' 토론회, 당권 노리는 분들만 똘똘 뭉쳐
혁신안 거부도 언더찐윤 뜻일 것…계속 혁신 막아
강력한 지역사회 장악이 언더찐윤의 힘의 원천
국힘 해산? 이대로면 정당으로서 국가에 이익 될까
강선우 갑질의혹은 인품문제…전후관계 살펴야
이진숙 논문표절 부적절…자진사퇴가 맞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7월 17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국민의힘의 상황들을 오랫동안에 가까이에서, 최근에는 밖에서 지켜보고 계시는 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상욱 :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비 오는데 안전운전 하십시오.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민주당에서 의정생활을 하신 게 두 달,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 하신 절대 시간이 훨씬 길지요. 한 1년 정도요.
 
▶김상욱 : 사실상 큰 차이는 안 나는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계엄 전에 적응한다고 한 6개월을 보냈고, 그러고 탄핵 정국 6개월 보내고, 민주당에서 대선 한 달 치르고, 대선 끝나고 한 달 치르고요. 그래서 사실 짧은 정치생활인데 뭔가 변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번에 첫 초선으로 의원이 되신 분들 다 그럴 거예요.
 
▶김상욱 : 네.
 
▷김태현 : 누구나 격랑의 1년을 다 보내신 분들인데요. 어찌 됐건 국민의힘 의원 할 때하고 지금 민주당 의원 할 때하고 좀 달라진 건 뭡니까?
 
▶김상욱 : 많이 다른 부분이 있어요. 일단 국민의힘에서 의원 할 때는 당의 방향성을 제가 알 수 없었어요. 어떤 가치지향이 있고, 어떤 걸 실현하려고 하는 건지 방향성을 알 수가 없어서요. 저의 의정활동도 구체적인 법안실행, 정책실행, 민생 뭐 이런 것들이 뭐가 있나 살피는 데만 집중했었고, 정쟁 관련된 것은 다 피하려고 했었거든요. 왜냐하면 방향성을 모르니까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좀 정확한 방향성이 보이니까 일하는 보람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직접 당원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방향성에 대해서 분명히 지향점이 있더라고요. 그런 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 얘기해 보지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특검 수사에 불응하고 있고, 특검 입장에서는 3차 강제구인 실패. 그러고 중앙지방법원에서의 본인 재판에도 안 나갈 수 있다라는 어제 채널A의 단독보도가 있었고요. 그러고 구속적부심을 신청했고요. 이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김상욱 : 당연히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들을 보면 뭐 반성을 하거나 책임지거나 그런 모습은 없었고요. 늘 보면 좀 왜곡된 시선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거나 남 탓을 하거나 또는 법적으로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왜곡하고 선전하고 다시 또 극우적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는 정치적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방법을 취해왔잖습니까. 그 연장선상이라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저는 좀 우려하는 것이 여전히 일부 극우적 강성지지층을 모아서 외교적 해결방법을 도모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이번에 모스 탄이라는 사람이,
 
▷김태현 : 외교적 해결방법이요?
 
▶김상욱 : 그렇게 자기들끼리는 생각한다고 들었어요.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해 준다.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해 주기 위해서 모스 탄을 보낸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이제 움직인다. 우리는 미국에게 충성하면 된다. 그래서 성조기를 흔들고, 그래서 윤석열도 모스 탄은 꼭 만나야 된다라고 본인도 믿고 있고요. 그런 판타지 속에 있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실제로 의원님의 생각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주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말씀이세요?
 
▶김상욱 : 윤석열 전 대통령 주변 사람을 제가 가까이 하는 분은 없고요. 극우 강성지지층들, 같이 깃발 흔드는 분들한테 들은 얘기예요. 그런 분들께는 계속해서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라고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요.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어쨌든지 피고인 윤석열, 피의자 윤석열의 입장에서 보면 무죄를 받든지 아니면 유죄가 나중에 확정되더라도 사면을 받든지 뭔가 본인 입장에서는 이래야 될 아니에요.
 
▶김상욱 :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뭐냐 하면 사실 이게 무죄가 나올 수 있는 사안이 아니잖아요.
 
▷김태현 : 예를 들면 본인이 살기 위해서는요.
 
▶김상욱 : 그러니까 무죄가 나올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에요. 국민들께서 다 직접 보셨고, 증거는 차고 넘치고, 우리가 본 영상만 가지고도 증거는 돼버리는 상황이다 보니까요. 또 사면을 받고 싶어서 한덕수를 내세웠던 것이고, 김문수를 내세웠던 것인데 결국 다 실패했지 않습니까. 사면도 쉽지 않다는 걸 다 알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본인만의 판타지 속에서 또 다른 쿠데타를 꿈꾸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
▷김태현 : 그러니까 법적으로는 안 되니까 정치적 해결, 그것도 쉽지 않으니까 외교적 해결까지 갔다?
 
▶김상욱 : 그렇지요. 그래서 계속해서 뭐 그렇게... 현재까지는 좀 나라 망신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모스 탄이라는 사람이 한 얘기의 문장 세 개만 제가 말씀드릴게요. “계엄은 영웅적인 행위이다.”, “부정선거의 증거가 다 있다.”, 마지막으로는 “미국이 개입해야 된다.” 이 얘기거든요.
 
▶김상욱 : 그러니까요. 윤석열이 믿고 있는 딱 그 이야기인 겁니다, 그러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분들이 믿고 있는 그 이야기요. 그런데 전혀 사실무근이고요. 지금 무슨 이재명 대통령님 소년원 관련된 얘기도 했던데요.
 
▷김태현 : 그건 허위사실로 이미 수사가.
 
▶김상욱 : 네. 계속 떠들고 다니지만 완전 허위사실이고 증거 하나 없는, 그래서 너는 이 얘기 어디에서 들었느냐 하니까 간증받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보면 대다수 교회는 건전할 텐데 일부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몰고 가고 있는 교회들과 연동해서 같이 그렇게 움직이나 봐요. 그래서 이번에 공항에도 무슨 교회 버스 타고 움직이시고 하던데요. 그런 식으로 계속 선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모스 탄이 했던 세 문장 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지금 꽂혀 있는 것은 마지막 문장이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
 
▶김상욱 : 저는 약간 그렇게 가고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비상식적인 얘기잖아요. 그런데 뭐 계엄을 한 것은 상식적이었나요? 여전히 본인만의 판타지에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후보가 모스 탄 교수를 강제추방해라 뭐 이런 얘기도 하는 것 같던데요. 그 부분은 어떠세요?
 
▶김상욱 : 저는 당연히 추방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이 아니에요.
 
▷김태현 : 네, 외국인이지요.
 
▶김상욱 : 한국 사람이면 우리가 어떤 정치적 견해를 표방하더라도 당연히 우리가 같이 인내하고 들어주고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도 있지요. 그런데 이 사람 한국 사람도 아니고요. 또 목적이 뚜렷하지 않습니까. 한국에 와서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려고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얘기하고 다니고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이 사람의 목적도 혼란을 야기하는.
 
▶김상욱 : 그렇게밖에는 볼 수 없잖습니까? 이렇게 불순한 목적으로 와서 허위사실을 이야기해서 정치적 혼란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면, 특히나 그 내용이 헌정질서를 부수는 데 있는 거잖아요. 헌정질서를 부수고, 국가를 부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사람이면 당연히 추방해야 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고 국민의힘 얘기를 더 해 볼게요. 5선 중진이고, 지난 당대표 전당대회에도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이 이번 주 초에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전한길 씨가 나왔잖아요. 결국 두 개의 핵심키워드는 윤어게인과 부정선거론입니다.
 
▶김상욱 : 여전히 그쪽은.
 
▷김태현 : 사실 이건 외부에서, 소위 말하는 보수언론에서도 이거 거리 둬야 된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지금 보면 안 그렇거든요. 거리를 두고 싶은데 못 두는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아예 둘 생각이 없고, 안 두는 거라고 보세요?
 
▶김상욱 : 둘 다인 것 같아요. 뭐 때문인지 약점이 잡혔나 생각까지도 해 봤어요. 왜 저렇게 절연을 못 하지라는.
 
▷김태현 :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약점이 잡혔을 수도 있다?
 
▶김상욱 : 그냥 혼자 생각이에요. 안 그러고서 저렇게까지 하나 생각도 했는데요.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저것도 정치적 계산일 수 있겠구나. 왜냐하면 이분들이 지금 잘못됐다는 걸 상식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있겠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어땠습니까. 탄핵 때도 본인들이 음모라는 것을 알면서도 음모론을 퍼뜨렸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이분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그거예요. 어차피 앞으로 1년은 아무것도 못 한다. 자꾸 거론돼 봐야 좋을 일도 없고, 이제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지역구 잘 지키고, 지역구 행사나 열심히 다니면서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 민주당이 실수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니까 민주당 공격만 하면서, 실수하기를 바라면서 숨어 있고, 지역구만 지키자. 중요한 것은 똘똘 뭉치는 것이고, 똘똘 뭉치는 그 힘은 강성지지층으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뭘 해도 똘똘 뭉치고 이러면 강성지지층 입맛에 맞아야 되고. 똘똘 뭉치게 하기 위한 요인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결국에는 윤석열을 영웅화 만들고, 그러고 상대방에 대해서 다 빨갱이다라고 몰아세우면서 뭉치자 이게 제일 큰 요인이거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러면 그렇게 똘똘 뭉친 그 안에서 당권을 잡고 싶어하는, 특히 당권의 우두머리, 그러니까 수면 위로 올라오고 싶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요.
 
▷김태현 : 언더찐윤이 아니라 그러면.
 
▶김상욱 : 수면 위로 올라오고 싶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강렬한 임팩트를 줘야 해요. 그래서 그날 간 사람들을 보면 소위 말하는 제가 지금 언더찐윤 표현했던 사람들은 거의 없고요. 대부분 보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 다 모였어요.
 
▷김태현 : 예를 들면요?
 
▶김상욱 : 뭐 장 모 의원님, 송 모 의원님도 그거 때문에 가신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그래서 반대로 제가 언더찐윤이라고 표현했던 사람들, 그러니까 권한을 누리고 싶지만 책임은 지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안 갔어요. 그분들은 다 지역에 계시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네.
 
▷김태현 : 그러면 소위 말하는 의원님이 얘기했던 언더찐윤 몇 명은 이름이 누구다라는 얘들이 어쨌든 나오기는 하던데요.
 
▶김상욱 : 저는 누구라고 사람 이름을 지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개인을 비난하기 위해서 이 말을 하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또 좁게 보면 국민의힘이 이렇게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보면 국민을 받드는 정당이 아니라 기득권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음모론도 퍼뜨리고, 사실관계도 왜곡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혐오를 일으키고, 갈라치기하게 된 이유가 자기 이익 지키는 데서, 사리사욕에서 시작한 거거든요. 왜 이렇게 됐나, 이 구조가 뭔가를 자꾸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본질적인 뿌리를 고쳐야 제2의 윤석열이 없는 겁니다. 본질적인 뿌리를 두고 윤석열과 김건희만 차단해버리고, 위에 나와 있는 이파리만 지고 나면 뿌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세월 지나면 이런 사태가 또 벌어지는 거예요.
 
▷김태현 : 의원님이 말씀하신 언더찐윤들이 당의 혁신을 방해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실제로 그런 부분 관련해서 겪으신 것도 있어요?
 
▶김상욱 : 우리 국민들께서 다 같이 보고 계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의원님이 구체적으로 겪으신 일화가 있을 것 같아서요.
 
▶김상욱 : 제가 말씀 올렸던 것처럼 특정 개인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 일화를 얘기하거나 이렇게 하면 누군가를 비난하는 게 돼서 그건 원치 않고요.
 
▷김태현 : 그래요? 사람 이름 말씀 안 해 주셔도 되는데요.
 
▶김상욱 : 그런데 우리가 봐왔지요. 비상계엄 이후에 탄핵을 해야 됩니다 할 때 탄핵만큼은 안 돼요라고 여론을 만들어갔고, 또 지금도 혁신위원회가 혁신을 하려고 할 때 그건 아니야라고 막아왔고요.
 
▷김태현 : 그게 다 언더찐윤의 작품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상욱 : 당연하겠지요. 왜냐하면 그 혁신의 대상이 어디로, 칼날이 어디로 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안철수 의원이 처음에 혁신을 하겠다 했던 것은 언더찐윤을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냥 이파리만 쳐내고 뿌리는 살려줄 테니까 나랑 손을 잡자라는 제안으로 저는 봤고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은 건요.
 
▶김상욱 : 네. 왜냐하면 쌍권을 대상으로 두 명만 날리자 얘기만 하고 말았잖아요. 그러니까 언더찐윤은 안 건드리려고 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수면 뒤로 올라온 사람에게만 책임을 부과하지 수면 아래는 안 건드릴 테니까 같이 가자는 제안이었는데요. 그걸 거절하고 나서 본격...
 
▷김태현 : 네.
 
▶김상욱 : 그런데 거절했던 것도 사실은 언더찐윤 그룹의 여론이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쪽 입장에서는 그렇잖아요. 그동안 원내지도부나 당 지도부도 이쪽 주류그룹에서 세웠던 사람이고, 그동안 말을 참 잘 들어왔고, 여전히 충성을 하고 있는데 굳이 여기를 쳐내고 뭐 혼자 외톨이처럼 있으면서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당내 국민의힘 안에서 공감할 수 없는 얘기를 하고 있는 사람 때문에 여기를 쳐낸다 이건 비상식적인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쟤 뭐래? 하고 그냥 날려버린 거거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계속해서 혁신을 막고 있는 건 맞지요.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막은 것이 저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봅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은 저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하는데 다 막아버렸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번에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혁신안도 언더찐윤의 벽을 못 넘을 것이다?
 
▶김상욱 : 당연히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에게 그만한 의지가 있는지가 의문스럽고요.
 
▷김태현 : 의지가 없어 보이세요? 어제 사람 이름 4명까지 얘기하던데요.
 
▶김상욱 :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기정치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아직까지는 하고 있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그러고 두 번째는 그만한 능력이 있는가. 혁신을 한 경험이나 구체적인 방향, 또 제일 본질적인 것이지요, 정치적 지향. 그러고 어느 선까지인지 이런 부분들이 잘 안 보여요. 제가 말하는 것은 뿌리는 건드리지 않고 계속해서 잎만 건드리고 있다는 느낌이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또 하나는 권한이 없어요. 권한이 없는데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이 말씀하신 언더찐윤이라는 그 세력들이 왜 이렇게 세요? 힘의 원천이 어디에서 나오는 거예요?
 
▶김상욱 : 힘의 원천이 강력한 카르텔, 또 강력한 지역구도에서 나오는 겁니다. 뭐냐 하면 예를 들어 언더찐윤 그룹에 있는 의원님들이 중앙에서는 다 이름이 안 알려져 있지만 지역에서는 완벽한 왕입니다. 지역의 정치권, 지역의 유지, 지역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여러 후원회 그룹이나 음양의 후원회 그룹들이 많이 있지요. 그들과 강력한 결속관계를 맺고 있고, 거기에서 많은 부탁을 들어주고, 또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형성돼 있는데요. 그걸 통해서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서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아요. 이번에 대선결과에서 봤던 것처럼요. 거기에다가 이 그룹들 간에 단단하게 뭉쳐서, 항상 똘똘 뭉치거든요. 그러니까 결속력이 강하고요. 원내의 주류가 돼버립니다. 당권은 뺏기지 않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짧게 답변 부탁드릴게요. 국민의힘 내란특검 조사를 몇몇 의원들이 받을 텐데요. 그 수사결과에 따라서 위헌정당 해산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왜냐하면 지금 당대표후보 나온 의원들이 그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김상욱 : 저는 국민의힘이 정치적 지향을 되찾지 못하고 건강을 되찾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정당으로서의 수명을 부여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어떤 문제가 생겼냐 하면 국민의힘이 이렇게 됨으로 인해서 진보적 정치의 도전영역이 사라져버렸어요. 뭐냐 하면 보수라고 하는 것이 사회와 합의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합의한 원칙은 87년 헌법체제입니다. 87년 헌법체제를 만든 사람은 80년 민주화운동세력이에요. 그래서 제가 민주당이 보수당이라는 표현을 쓰는 겁니다.
 
▷김태현 : 네.
 
▶김상욱 : 87년 헌법체제를 만들고 수호하려는 사람들이 민주당에 다 들어와 있는 거예요.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면 50년대, 60년대 이미 우리 사회가 버린 그때의 가치에 매몰돼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금 2025년 시대정신을 고민해서 혁신적 도전해야 하는 진보의 영역이 숨을 못 쉬고 있어요.
 
▷김태현 :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이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강선우 후보자하고 이진숙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됩니까, 대통령이 임명철회해야 됩니까, 아니면 그냥 임명해야 됩니까?
 
▶김상욱 : 제가 민주당에 올 때부터 제가 민주당이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건 제가 제 소신껏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전후 경위를 충분히 파악하지는 못했어요. 보좌관과 있었던 일이 개인적인 일인지, 아니면 어떤 전후 정황에서 있었던 일인지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겠지만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만큼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왜냐하면 교육부 장관으로 나오시는 분께서 제자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하는 논문, 아무리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물론 객관적인 경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교육개혁에 필요한 경험을 쌓아오셨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을 믿고 기회를 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께서도 이런 논문표절까지 있을 줄은 몰랐지 않을까 싶고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저는 순수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진숙 후보자께서 대통령님께 그만 부담을 주셨으면요.
 
▷김태현 :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
 
▶김상욱 : 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강선우 후보자는 지금 현역의원이기는 하지만 어제 SBS 저희 단독보도 보면 지금 민주당보좌진협의회 회장인 민보협 회장도 그만둬야 된다, 민보협 전직 회장단들도 그만둬야 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보좌관들 쪽에서도 그만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거 해야 돼요?
 
▶김상욱 : 지금 이진숙 후보와 강선우 후보는 조금 본질이 다른 것 같아요. 이진숙 후보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직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거기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인 것이고요.
 
▷김태현 : 강선우 후보자는요?
 
▶김상욱 : 강선우 후보는 인품의 문제다라고 공격이 들어온 건데요. 그런데 이 부분이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그렇잖아요. 서로 불편하다 보면 막 확대재생산 되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하고요. 전후관계를 더 봐야 돼요. 말뿐만 아니라 행동, 모든 걸 봐야 되는데요.
 
▷김태현 : 네.
 
▶김상욱 : 제가 거기까지 확인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래서 만약에 그 부분에 확인이 돼서 도저히 인품이 문제가 있다면 그때는 생각을 다시 해야겠지요. 하지만 아직 제가 그 부분을 확인을 못했어요. 그래서 말을 아끼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욱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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