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공식 메달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공개됐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랑데 운하에 자리한 팔라초 발비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메달 디자인과 제작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공개 행사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탈리아 수영의 전설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와 패럴림픽에서 15개의 메달을 획득한 프란체스카 포르첼라토가 참석해 메달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보트를 타고 메달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는 퍼포먼스로 이탈리아의 감성을 한껏 표현했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가 만나 하나가 된다"는 주제를 담은 이 메달은 이탈리아조폐인쇄국(IPZS)이 제작했습니다.
금메달은 순은에 순금 6g을 덧입혀 총 506g, 은메달은 순은 500g, 동메달은 구리 420g으로 제작됩니다.
모든 메달은 IPZS가 자체 생산 폐기물에서 회수한 금속을 활용해 제작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작동하는 유도 가열로에서 주조됩니다.
메달 손상 논란이 불거진 2024 파리 올림픽의 사례를 참조해 더욱 견고하게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은 최소화했습니다.
라파엘라 파니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브랜드 감독은 "이번 메달은 이탈리아 정신을 바탕으로, 순수성과 본질로의 회귀를 표현한 디자인"이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상징으로 결합해 강력하고 통합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반니 말라고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 메달은 단순한 상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심장박동이자, 꿈이 형태를 갖춘 상징"이라며 "수상자는 단지 승리의 증표가 아니라, 이탈리아 정신의 한 조각을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패럴림픽은 3월 6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됩니다.
대회 기간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총 245개, 패럴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137개입니다.
(사진=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