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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한성존 전공의 비대위원장 "신뢰 회복되면 복귀 전향적으로 검토"

새 전공의 비대위 출범…개별 전공의 의견 모으는 중
무조건적 복귀 아냐, 재발 방지 구조 만드는 게 먼저
의정 갈등 근본적 원인은 일방적·폭압적 정책 추진
李 정부 대화 의지 보여줘, 복귀 전향적 검토하려 해
전공의, 수련 재개 의사 있어…차분하게 신뢰 재건해야
먼저 복귀한 전공의에 대한 과도한 공격 지양해야
현장 목소리 충분히 반영되는 정책이 가장 중요
형평성 논란엔? 혜택 달라 요구한 적 없어
양질의 수련으로 훌륭한 전문의 되고자 하는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7월 16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한성존 대한전공의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현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새로 임명된 이후에 정부와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대생에 이어서 전공의들도 의료현장에 복귀하게 될지 그리고 현재 전공의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한성존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한성존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의대생들은 이제 복귀가 결정됐고 사실은 의료현장이 힘들어진 것, 의료 사태가 커진 게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문제가 커진 거거든요.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게 전공의 선생님들이니까. 지금 전공의들의 현재 입장은 뭡니까? 정확하게.
 
▶한성존 : 일단 저희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새로 출범한 이후에 저희들은 내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서 저희 개별 전공의 선생님들의 의견을 먼저 모으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소통 이런 것들을 강조한 이상 정치권이라든지 여러 의료계 다른 단체들과 여러 대화 채널을 통해서 저희 의견을 전달하고 있고요. 일단 저희는 무조건적인 복귀를 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들도 있고 이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단 그러면 이번에 19일날 임시 대의원총회 여기서 우리가 정부에 뭘 요구할 건지 그거를 논의한다던데 어떤 의제가 오를 예정이에요?
 
▶한성존 : 저희가 다양한 의제들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저희가 이번에 지역협의회라는 구조를 새로 만들었고 그 지역협의회를 통해서 올라온 의제들도 저희가 충분히 수용할 의향은 있습니다. 다만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현 사태가 촉발된 것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것, 수련 환경 개선이나 연속성에 대한 것 그리고 저희가 지난 국회 간담회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의가 아닌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이런 좀 다양한 것들이 올라오지 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단 위원장님, 김민석 총리 만나셨고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도 만나셨는데 어떤 정부에 요구하는 최소 조건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왔습니까? 복귀를 위한.
 
▶한성존 : 일단 사실 최소 조건이라는 것은 저희 내부에서도 충분한 숙의를 거쳐야 되는 것이어서 이걸 저희가 총회 전에 말씀드리기는 조금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계속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듯이 현 사태를 촉발한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짚어야 되고 저희 수련 환경, 전공의로서 당사자로서 수련 환경 개선이나 아니면 수련의 연속성 이런 측면들을 어느 정도는 전달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단 그러면 근본적인 원인. 제가 궁금한 게 윤석열 정부에서 갑자기 2000명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의사 수를 늘리는 것 자체를 전공의들은 반대하는 겁니까 아니면 필요하면 늘릴 수 있는데 왜 2000명인지 근거도 없고 교육 환경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너무 무리하고 갑작스럽다 이겁니까?
 
▶한성존 : 아무래도 무리하고 갑작스럽고 일방적이었고 폭압적인 정책 추진이었다는 것이 저희가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사실 2000명 의대 증원이라는 발표가 있기 전에 저희에게는 집단행동교사금지명령서가 이미 병원에 도착했었을 정도로 정부 쪽에서는 어느 정도 이런 법적인, 절차적인 준비를 하고 시작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사실 굉장히 폭압적이라고 느꼈고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이 사태를 촉발한 근본적인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윤석열 전 정권은 조기에 무너졌죠. 탄핵 이후 조기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당연히 윤석열 전 정부와는 좀 다른 방식을 택하겠죠.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2000명이 이제 거의 백지화되는 거잖아요.
 
▶한성존 :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는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것 때문에 떠나셨으니까 그게 없어지면 그냥 돌아오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런데 아직까지 이게 지지부진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한성존 : 계속 말씀드리듯이 저희는 현장에서 사실 정치, 정책 이런 것은 잘 모른 채 현장 일선에서 환자분들 바로 곁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전공의들입니다. 저희는 정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과정 그리고 굉장히 폭압적인 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그 현장에서 저항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다들 두려움에 도망쳤을 뿐이고 물론 이제 정권이 바뀌었고 이제 대화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계셔서 저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사태들이 재발하지 않기를, 이런 일들이 어느 한 사람의 의지로 이런 것들이 강행되지 않는 뭔가 이런 구조가 있어야 저희가 좀 신뢰를 회복하고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재발 방지 이런 얘기들을 좀 하고 싶다는 말씀이시군요. 사실은 전공의들이 너무 힘들다. 사실 겪어본 사람들만 아는 건데 그런 보도는 사실은 작년에 의료 사태 있기 전부터 있었거든요. 잠도 못 자고 너무 힘들고 하다. 그다음에 말씀하셨던 대로 의료 사고에 대한 책임지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리고 필수의료가 너무 대우를 못 받는다 이런 부분들, 이게 의료계의 사실은 숙원사업 같은 부분이잖아요. 그런 부분들도 이번에 정부와 잘 이야기를 해서 오래된 숙원을 풀고 싶은 그런 욕구도 좀 있습니까?
 
▶한성존 : 사실 저희는 필수의료라는 말보다는 중증·핵심의료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런 의료에 대한 재건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라든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전에 패키지로서 발표한 정책에도 그런 내용들은 사실 포함되어 있기는 합니다.
 
▷김태현 : 의료 수가 올려주는.
 
▶한성존 : 그런 방향성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이거는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이 저희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위원장님, 근데 사실은 정부 쪽 얘기 들어보면 의료가 너무 이해관계가 다양해서 개업이 다르고 종합병원 다르고 그래서 협상 창구가 단일화되지 않아서 힘들다는 얘기는 사실은 지난 정부 보건복지부에서 나왔던 얘기인데 전공의들도 자기가 선택한 과나 이런 거에 따라 다 이해관계가 다르잖아요. 목소리는 하나로 잘 모아집니까, 지금?
 
▶한성존 : 그래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그 과의 전문의로서의 아이덴티티보다는 그 과를 수련하는 과정에서의 아이덴티티가 조금 더 강하기 때 때문에 어느 정도 목소리가 하나로는 뭉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직 전문의로서 사회의 필드에서 활동하기보다는 그런 대학병원이나 큰 상급 종합병원 혹은 2차 병원도 있습니다만 그런 병원에서 일하는 그런 경험이 사실 전부거든요, 저희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이해관계가 특별하게 다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현실적으로 전공의 선생님들의 복귀 시점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현실적으로 당장 내일 이거는 사실 쉽지 않을 거고.
 
▶한성존 : 저희가 당연히 절차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가 복귀 시점을 어느 한 시점으로 정해 가지고 얘기하기는 사실 좀 어렵다는 얘기가 있고 다만 저희가 이제 정권도 바뀌었고 저희도 이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된다면 충분히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복귀해야 된다는 생각은 다들 있으신 거예요? 끝까지 우리는 복귀 안 한다입니까 아니면 복귀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들은 가지고 계신지.
 
▶한성존 : 전공의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어느 정도 활동을 한다는 것은 수련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물론 일방적인, 너무 폭압적인 정책 추진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그거에 대한 상처나 아니면 두려움이 워낙 큽니다. 또한 신뢰가 무너진 것도 너무 크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조금 차분하게 재건이 되어야 저희가 그런 수련 재개나 이런 것들을 좀 원만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위원장님, 한 보도 보니까 집단행동 때 의료 현장을 안 떠나거나 먼저 복귀한 일부 전공의 선생님들 계시잖아요. 그 선생님들이나 의대생들을 향해서 감귤이라고 부른다는 보도, 이런 보도도 있던데 이게 사실은 내부의 문제인데 이런 젊은 의사 선생님들 사이에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한성존 : 일단 저도 사태 초기부터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로서도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저는 기존에... 저희는 복귀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현장으로 돌아간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이런 비난이라든지 과도한 공격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 한다고는 지속적으로 말씀을 드려왔고 다만 저희가 젊은 친구들 그리고 어린 친구들이 있다 보니 그런 표현에서의 정제되지 못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거는 저희가 말씀해 주셨던 내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화합이나 그런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쨌든 지금 한 1년 가까이 의료 현장을 나가 계셨기 때문에 이걸 풀고 다시 돌아오는 데는 뭔가 명분은 필요할 것 같기는 해요. 정권이 바뀌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다 이제 없어진 거기는 하지만 최소한 정부에서 이거 하나는 들어줘야 내가 전공의들 다 이끌고 돌아갈 수 있다 이런 거 있으십니까? 협상 전략이라서 말씀해 주실 수 없나요?
 
▶한성존 : 저희의 설문조사 결과로도 저희가 발표한 게 있는데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 말을 사용한 것은 저희 전공의들에게 조금 더 와닿기 때문에 그 표현을 사용한 것이고 제가 계속 누차 말씀드리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건 저희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 그런 정책 결정 과정 그리고 이런 사태, 일방적이고 포괄적인 사태가 재발되지 않는다는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각에서는 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은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의대생들 같은 경우 왜 다 재적 안 시키고 복귀시켜줘. 다른 과 같으면 다 재적됐을 텐데. 전공의들도 마찬가지야. 이런 시각들이 좀 있거든요. 그런 형평성 논란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한성존 : 일단 저희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존에 돌아가신 분들과 동일하게 해 달라거나 어떠한 혜택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저희 비대위가 주장하는 것은 양질의 수련을 받고 훌륭한 전문의가 될 수 있게 해 달라, 그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고요.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에 이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는 만약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결정할 그런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정부와의 협상이 잘돼서 의료 현장으로 곧 돌아오실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한성존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한성존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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