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 대표 출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편법 증여 의혹 또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이버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해 성남FC에 40억 원을 후원했다는 이른바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사건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 소환됐습니다.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를 지낸 만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과, 후보자와 무관한 일이란 여당 주장이 맞섰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확인해야 할 주요 증인들을 한 분도 채택하지 못했다… 아주 불성실하게 자료요구에 임하고 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이 분이 뭔 상관입니까?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신청한 거 아닙니까?]
[이철규/국회 산자중기위원장 (국민의힘) : 이따 하세요, 좀 이따 하세요. 두 분 간사님 나가서 뒤에 나가서 좀 협의하고 오세요. 두 분 다 뒤로 나가세요.]
청문회는 45분쯤 지나서야 시작됐고, 한 후보자는 자신이 소유한 서울 송파구 아파트에 어머니가 월세 없이 거주했단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한성숙/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공직자로서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부족함은 잘 알게 됐습니다.]
남동생 등 다른 가족에게도 자동차 등을 편법 증여했단 지적이 추가로 나왔는데, 한 후보자는 증여세를 모두 내겠다고 했습니다.
[한성숙/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네이버 주식과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상속받아서 가지고 계신 주식을 팔아서 (증여세를 내겠습니다.)]
한 후보자는 경기 양평의 농지를 사들인 뒤 스스로 경작하거나 위탁 영농을 하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동생과 어머니가 농사를 지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