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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사고 조심"…전국 35곳 내비게이션 안내

<앵커>

회전 교차로나 복잡한 도로에서 차선을 벗어난 운전자를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내는 보험사기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장소들에 대해서는 내비게이션으로 주의 안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회전 교차로에 진입해 직진하려는 순간, 교차로를 돌던 승용차 한 대가 그대로 달려와 앞부분을 들이받습니다.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순간, 옆 차량이 차선을 넘어오자 멈추지 않고 그대로 접촉 사고를 냅니다.

조사 결과 모두 고의 충돌 사고였습니다.

이곳은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서 고의로 내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한 곳입니다.

이렇게 차들이 회전을 할때 차선을 이탈하는 게 표적이 됐습니다.

실제로 좌회전과 동시에 차선 여러 개를 한 번에 변경하는 차량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도로를 빠져나가려다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기도 합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차선을 벗어난 차량의 과실이 더 크게 책정되는 점을 악용하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전국에서 이렇게 차량 고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35개 지역을 선정해, 오는 17일부터 이곳에 진입하면 티맵 내비게이션으로 주의 안내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고의교통사고 다발구간입니다. 좌회전 시 차선 이탈에 유의하세요.]

고의 교통사고에 따른 보험사기 적발 건수와 금액은 최근 3년간 계속 늘어나 지난해 1만 28명, 총 824억 원에 달합니다.

[김태훈 실장/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 고의 사고로 의심되시면 사고 현장에서 합의는 신중히 하시고 목격자 진술 등 증빙 서류를 확보하셔서 적극 제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감원과 손해보험협회는 "SNS 모집 글 등을 보고 고의 사고에 가담하는 것 또한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대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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